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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릭아트’아쿠아리움을 아시나요 끼 넘치는 ‘바람난 대구’로 오이소
야광 해파리 수조·샤크브릿지
신세계백화점에 신개념 시설
컬러풀퍼레이드·DJ버스도 눈길텔


대구가 점잖음을 지우고 잠재된 ‘끼’를 맘껏 발산하고 있다. 예술이 풍부해지니 공동체 문화가 달라지면서, 위정자들도 대구의 변신에 깜짝깜짝 놀란다.

대구에 브라질 리우쇼와 난타를 합쳐 놓은 듯한 ‘컬러풀퍼레이드‘(5월27~28일)가 생겨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주목받더니, 최근 김광석 노래를 틀어주는 DJ버스가 생기고, 신세계 백화점에는 ‘트릭 아트’를 접목시킨 신개념 아쿠아리움이 들어섰다.

트릭아트 접목 아쿠아리움은 ‘박물관은 살아있다’(박살)를 국내에 유행시킨 창작그룹 ‘크리에이티브 통’이 조성했으며, 국내에서 이런 컨셉트의 아쿠아는 독보적이다.


‘트릭아트’는 2009년 박살 도입을 계기로 국내에 알려졌다. 명화 작품에서 입체적인 착시 현상을 체험하는 초기 모습에서 미디어아트, 오브제 아트 등을 더하고 바람, 조명 등 다양한 요소를 부가해 참여도와 흥미를 더했다. 제주 중문, 서울 인사동, 여수, 대천에 있다. 제주 박살은 5월들어 LED 기술을 적용한 ‘블랙원더랜드 에피소드2·시크릿 가든’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 인사동의 ‘다이나믹 메이즈’와 속초의 ‘얼라이브 하트’는 40분간 연인, 친구, 가족이 흥미로운 체험을 하는 것이다. 미로와 장애물로 구성된 코스를 기어가거나 점프, 매달리는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16~20개 미션을 수행하면서 스킨십, 팀워크, 가족애가 커진다. 인사동은 어둠속에 ‘F, A, M, I, L,Y’ 알파벳을 찾으면 선물을 준다. 여기서 못찾으면, 집에 가서 ‘가족’의 소중함을 찾으면 된다.

‘바람난 대구’를 주도하고 있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여느 아쿠아와 비슷하지만 곳곳에 ‘트릭아트’ 요소를 접목했다. 어느 컴컴한 방에 들어가면 수천개 야광 해파리 수조<사진> 펼쳐진다. 거울 예술의 일종이다. 이런 곳에 대구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보면, 대구 사람들의 속은 창의력과 문화예술로 꽉 찬 것 같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에 위치한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전체 면적 5290㎡(1600평), 수조 규모 2000t으로 매너티, 바다사자 등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생물들이 살고 있는 대구 지역 유일의 대형 아쿠아리움이다.

특히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는 다르게 건물 최상부에 위치한 만큼 국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고, 약 2000t의 수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메가 트러스트’ 라는 특수 공법을 썼다. 수천개 해파리통 즉 ‘인피니티 수조’는 사면이 투명한 원통형 수조로 유영 능력이 없는 해파리들을 위해 유선형으로 물이 돌 수 있도록 하는 순환 기술을 적용했다.

360도 ‘천장수조’, 상어 수조 위를 걷는 ‘샤크브릿지’, 수중 뮤지컬 극단 ‘아쿠아 시스터즈’,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루어진 ‘얼라이브 걸스’ 등은 예능감과 장난끼, 고도의 창의성이 있기에 가능한 프로그램들이다. 대구가 바람 났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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