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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오 美 CIA 국장, 미묘한 시기 극비 방한
-靑ㆍ국정원 고위인사 접촉 북한문제 논의
-한국 대선캠프 인사들과는 안만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주말 극비리 방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한반도 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폼페오 국장의 방한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지난달 29일 비공개리에 방한해 이병호 국정원장과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폼페오 국장은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내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과 북한 핵ㆍ능력에 대한 양국의 평가 등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오 국장은 또 지난달 30일 저녁에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주관하고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자리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 수장의 극비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그만큼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외교ㆍ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의 잇단 방한을 통해 한미공조 강화와 함께 일관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폼페오 국장의 방한은 미국이 ‘최고의 압박과 개입’을 내세운 새로운 대북정책을 수립한 뒤 대북협상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실패하기는 했지만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협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오 국장은 미 외교ㆍ안보라인 내 대표적인 대북강경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폼페오 국장은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수석 졸업 이후 기갑연대 대위로 예편한 뒤 변호사 생활을 거쳐 3선 연방 하원의원(캔자스주)을 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일찌감치 CIA 국장으로 발탁됐다.

한편 폼페오 국장은 주한 미대사관과 주한미군 관계자 외 대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 인사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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