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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 배달·AI냉장고에도 “편리한 레시피까지 팝니다”
미래 신산업 ‘푸드테크’ 국내 확산

음식과 정보기술(IT)이 융합한 푸드테크가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레시피를 활용한 푸드테크 시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번의 클릭을 통해 레시피와 손질된 식재료가 배달되는 시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레시피를 활용한 서비스는 해외에서 더 뜨겁다. ‘밀키트(Meal Kit)’ 또는 ‘쿠킹박스’로 불리는 이 산업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선두주자인 ‘블루 에이프런’에 이어 최근에는 허쉬, 타이슨, 홀푸드,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 대형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언론사 등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알렸다.

해외 시장보다는 느리지만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레시피는 반조리 식품뿐 아니라 과일과 같은 농산물 판매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결합된 냉장고까지 연결되고 있다. 


단순 배달에서 레시피 배달 시장으로 진화=국내의 대표적인 푸드테크는 온라인 배달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레시피가 결합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일일이 레시피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식재료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관련 레시피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이어 확장하고 있는 사업은 이와 관련된 서비스다. ‘배민쿡’은 식재료와 레시피를 넣은 쿠킹박스를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나온 인기 메뉴를 집에서 직접 재현할 수 있는 ‘쿠킹박스’도 있다. 지난 3월부터 옥션은 올리브TV와 손잡고 ‘오늘 뭐 먹지?’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메뉴의 레시피에 따라 구성된 ‘쿠킹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망고…과일 판매도 레시피=농산물 판매에서도 레시피를 이용한 판매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옥션의 ‘어서요리쇼’ 코너에는 제철과일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제공된다. 코너 하단에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한번에 구매할수 있도록 관련 상품들이 연결돼 있다.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1탄 ‘토마토’ 프로모션에서는 약 3만2000여개 상품이 판매되며 전년 대비 4배(358%)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옥션 마케팅실 김자경 팀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레시피 정보까지 연계해 신선식품의 구매를 넘어 요리라는 재미있는 콘텐츠 요소를 결합시켰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입 과일 유통업체인 만나몰 역시 과일을 활용한 레시피를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1건 제공하고 있다. 해당 월이 제철이거나 주된 소비가 일어날 품목, 또는 레시피 추가 개발이 필요할 아이템을 정한후 푸드 스타일리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한다.

미래형 냉장고에 연결되는 레시피=레시피를 이용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스마트가전의 허브인 냉장고까지 이어진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냉장고는 내부 내용을 표시하는 반투명 화면이 부착돼 냉장고 안 식재료 종류와 신선도를 알려줄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레시피도 제공해준다. 소비자의 건강, 취향, 상황에 따른 레시피 선택도 가능하다. 국내 1위 요리앱인 ‘만개의 레시피’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에 장착됐다. 현재 7만2000여개 요리법을 보유하고 있는 ‘만개의 레시피’는 냉장고안에서 조리법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진화됐다. 이마트와도 이르면 곧 협력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레시피에 맞춰진 식재료 배달 역할을 맡는다. 레시피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은 점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푸드테크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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