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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소면적의 매력…‘금값 아파트’ 되다
경쟁률·프리미엄 자산가치 상승
방배아트자이 59㎡ 32대1 기록
송도 60㎡ 이하 분양권 인기몰이
강동·안산은 85㎡ 초과 희소가치


분양시장에서 희소성은 곧 프리미엄이다. 지역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희소면적 아파트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매매시장에서 수 천 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희소성이 부각되면 자산가치 상승효과로 이어져 희소면적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희소면적 아파트는 지역 특성, 분양시장 상황이나 토지이용계획 등에 따라 공급물량이 편향돼 지역마다 다르다. 예컨대 강남권 등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많은 부촌 지역은 면적 대비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중심으로 단지가 구성되기도 하고, 송도국제도시 등은 소형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아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다.


실제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 전용 59㎡는 평균 32.25대 1을 기록하며 이 단지 평균 경쟁률인 9.84대 1을 3배 이상 압도했다. 이 지역은 이전까지 고급 주택 수요자들을 고려한 대형 위주 공급이 집중돼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은 곳이다.

방배동 A공인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은 부촌 수요를 고려해 면적 대비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 단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많아지면서 점차 소형의 비중이 높은 단지들의 인기가 높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신도시에선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형이 ‘금값’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7년~2016년) 연수구에서 분양한 소형 주택형은 2370가구로 전체(4만137가구)의 5.9%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이달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 59㎡B(13층)는 분양가(3억2040만원) 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3억7175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서울 강동구에서는 전용 85㎡ 초과 대형 주택형의 희소성이 높다. 소형보다 대형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부동산114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최근 10년간 강동구 대형 아파트 분양은 2735가구로 전체(2만5280가구) 10.82%일 정도로 적다. 때문에 최근 1년간(2016년 3월~2017년 3월) 전용 85㎡ 초과의 대형 주택형의 집값은 11.15%(1695만→1884만원)나 상승했지만, 전용 60㎡ 이하 소형은 4.82%(2034만→2132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나 생활환경 면에서 마음에 들더라도 주택 구입의 기본이 되는 면적이 없으면 실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역 내 희소한 주택형 단지의 인기는 꾸준할 전망이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투시도>’에는 지역에서 희소한 101ㆍ115㎡ 등이 포함된다. 지난 10년간 안산시 전용 85㎡ 초과 새아파트 공급은 5.17%에 불과했다. 대림산업이 같은 시기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1블록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59㎡형이 포함되는데, 지역에서 60㎡ 이하인 소형은 전체 35.39%에 불과하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판교더샵퍼스트파크’를 공급한다. 각각 지역에서 희소한 122㎡, 84㎡ 주택형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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