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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라면시장도 ‘프리미엄 한류’ 열풍
대만 라면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만 라면 업계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에서 라면은 가장 각광받는 식품 중 하나다. 2008년 생산액 100억 TWD(대만 달러, 한화 약 3470억원)를 돌파한 이후 2012년 118억 TWD(한화 4413억 2000만원)까지 생산액이 증가했다. 


이후 고비도 찾아왔다. 2013년 가짜식용유 혼합 사용, 2014년 쓰레기 기름 파동 등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 2014년 생산액 99억TWD(한화 3702억 6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반등이 시작됐다. 생산액 115억TWD(한화 43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라면 시장이 2년 만에 활기를 되찾은 것은 라면 업계의 신제품 개발로 인한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만 라면시장은 통이(統一), 웨이리(維力), 웨이단(味丹) 등 3대 브랜드가 내수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한국, 일본, 동남아 등의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만 브랜드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그 가운데 한국 라면은 8년째 대만 수입라면 시장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다. 2016년 대만의 라면 수입액은 3000만 달러(한화 약 338억 8500만 원)였다. 그 중 한국산이 1400만 달러(한화 158억원 1300만원)로 전체 수입액의 46.1%를 차지한다. 일본산이 19.2%, 인도네시아산이 11.5%다.

최근엔 수입 라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대만산 라면과는 차별화된 맛이 호응을 얻으며 수입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라면 제조업체들도 전통적인 인기 라면 외에도 건강과 안정성을 고려한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하는 등 라면의 고급화를 추구, 전체적인 라면 판매 단가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대만 라면 제조업체들은 라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식품안전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품질관리, 유통 채널 다변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한국도 대만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시장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아울러 대만산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미현 aT 홍콩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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