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밖 食선생 ②] 지난해 외식비 월 31만원…혼밥족이 많이 찾는 곳은?
-1인가구 늘어나며 ‘혼밥 열풍’ 여전
-패스트푸드ㆍ한식ㆍ분식順으로 찾아
-배달 외식 지출 비용도 늘어나 눈길
-음식점 방문시 평균 체류 시간 74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면서 외식업계에 부는 ‘혼밥(혼자 먹는 밥)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월평균 외식비는 31만원이며 이중 15.3%가 혼밥 외식비(4만1951원)로 사용됐다. 또 배달 음식은 치킨, 포장 외식은 패스트푸드가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밖에서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직장여성 이미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6 외식트랜드 조사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빈도는 월평균 15회로 전년(14.8회)보다 늘었다. 혼자 먹는 외식 빈도는 월 3.7회로 전년대비(월 2.8회) 32% 증가했다. 아울러 혼자 외식하는 경우 절반정도가 패스트푸드점(46.5%)을 찾았고 한식, 김밥ㆍ분식류, 중식, 제과ㆍ제빵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전체의 27.2%로 전체 가구 비율 중 가장 높고 외식시장에서는 싱글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1인 세트, 간편식 포장, 다양한 테이크아웃이 주목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불황 지속으로 가격거품을 뺀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들이 흥행하고 있다. 대용량 커피, 저가 주스 메뉴가 인기를 끌고 PB(자체 브랜드) 제품, 무한리필 식당, 냉장 디저트 인기 등 작은 사치가 유행하고 저가격 고품질의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방문 외식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뉴는 한식으로 드러났다. 배달 음식은 치킨, 포장 외식은 패스트푸드의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눈길을 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배달앱 등의 발달로 포장 외식 시장이 확대되고, 간편하면서도 알찬 고품질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음식점 방문 시 체류 시간은 평균 74분으로 1시간 미만(29.2%)과 1시간 이상~2시간 미만(50.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1시간 미만으로 체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내식당의 경우 1시간 미만 체류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75.4%), 주점의 경우 1시간 미만 체류한다는 응답(0.0%)이 가장 적었다.

이와함께 집에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즐기듯 개인 취향에 따라 고급화된 포장 외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반(半) 외식’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급화된 가정간편식(HMR)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는가 하면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대신 배달해주는 배달 대행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인이 시간에 쫓기다 보니 간편하고 빠른 식사 형태를 선호하면서도, 알차고 몸에 좋고 고급화된 이른바 ‘패스트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들이 앞다퉈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출시하고 고급 식재료를 쓴 도시락 상품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