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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차에 그래피티 그리고 달아난 호주인 덜미
-새벽에 보안 취약한 곳 골라 그래피티

-“호기심에 그렸다”…경찰 “범행 모의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지하철 전동차에 그래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호주인 A (22) 씨를 재물손괴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한 차량사업소을 무단 침입해 전동차에 가로 5m, 세로 20m의 대형 그래피티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가 해당 전동차에 그린 그래피티 [사진제공=수서경찰서]

범행 5일 전 우리나라에 입국한 A 씨는 그래피티를 그린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했고 지난 22일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호주로 돌아가려던 A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여행을 왔다가 단순한 호기심에 즉흥적응로 그래피티를 그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심야시간에 범행지를 답사한 후 보안이 허술한 지역을 고르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하철 전동차가 해외‘꾼’들의 그래피티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호주인 4명이 서울 지하철 차고지 3곳에 그래피티를 그린 후 달아난 적이 있다. 지난해 대구와 인천의 지하철 차고지에서도 그래피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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