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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10곳 중 9곳 영업흑자…웃을 수 없는 이유
22개 단행본사 영업이익 46.9%증가
신간 발간 신중, 구조조정 덕
6대 대형서점 매출 늘고 영업이익 줄어
신규 매장 늘리기 경쟁 탓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해 출판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가 펴낸 연구보고서 ‘2016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1개 주요 출판사 중 영업 흑자를 낸 출판사는 모두 63개 사(88.7%)이고, 8개 사(11.3%)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22개 사(31.0%)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인 곳도 22개 사(31.0%)이다. 매출액은 감소하였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5개 사(21.1%)이며, 매출액은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인 곳은 12개 사(16.9%)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출판사 비율은 23.3%에서 31.0%로 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인 출판사 비율은 43.8%에서 31.0%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요 22개 단행본 출판사만 보면, 매출액은 2874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0%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46.9% 급증했다.
이는 출판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상당수 출판사들이 신간 도서 출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구조 조정, 광고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률 개선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인다.

22개사의 매출과 영업 상태를 구체적으로 보면, 2015년에 매출도 줄고 영업손실을 낸 3개 출판사(비룡소,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 창비)는 모두 2016년에 영업이익을 냈으며, 영업적자를 낸 1개 사는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창비는 2015년 7억6000만원 영업이익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7억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것 이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순위 1위인 시공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15.5%준 가운데, 영업이익은 24억5900만원으로 467% 급증했다. 반면 매출액 순위 4,5위인 문학동네와 김영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억, 8억9000만원으로 73%줄었다.

그런가하면 6대 대형 온ㆍ오프라인 소매서점의 2016년 매출액은 약 1조 6,46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6년에 약 280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2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엔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2016년엔 이와 반대로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준 모양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대형서점 모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투어 오프라인 매장(중고도서 매장 포함)을 신설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신설매장은 교보문고가 9개, 영풍문고가 5개, 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가 3개 등 모두 17개가 문을 열었다. 알라딘은 중고서점 9개를 새로 열었으며, 예스24가 처음으로 서울 강남과 목동에 2개의 매장을 열었다. 2016년 현재 6대 서점에서 운영 중인 전체 매장 105개 중 28개(26.7%)가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연 것이다. 매장 신설 경쟁은 2017년에도 계속 이어져 동네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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