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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코리아 패싱? 우리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4차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코리아 패싱’(Koreapassing, 한국 건너뛰기)이라는 단어를 두고 설전이 오가면서 단어의 정확한 의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외교부도 그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승민 후보가 언급한 ‘코리아 패싱’은 언론 등에서 제기한 신조어로 최근 한반도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이 한국을 배제한 채 논의하는 현상을 표현한 말이다. 단어의 유래는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상황을 당시 일본 언론들이 재팬 패싱(JapanPassing)이라고 부른 것에 빗댄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외교 용어가 아닌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단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도중 “최근 국내 일각에서 사용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특이한 용어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만약 미국 등 우방국들이 한국을 배제한 상태에서 한국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를 결정한다는 의미라면, 이는 한미동맹 관계 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JTBC가 주최한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해 안보를 주제로 논쟁을 벌였다.

이날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 문재인 후보가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하자 ‘영어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KAMD는 영어로 하신다’고 비꼬며 ‘코리아패싱이라고 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모르겠다. 무슨 말인가’고 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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