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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파리지엥, 여행객 위해 일요일도 문 연다
12개 지역 시행…‘무뚝뚝’은 옛말,
관광 서비스ㆍ인프라 전방위 개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앞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점들이 일요일도 문을 연다.

최근들어 부쩍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여러 부문에서 인프라ㆍ서비스 개선에 나선 프랑스가 일요일엔 무조건 쉬는 접객 상가의 오랜 관행을 깬 것이다.

에펠탑 인근 꽃잎 앉힌 벤치

프랑스 관광청은 주요 관광지역에 적용되는 일명 ‘마크롱 법(Loi de Macron)’에 의해 파리 관광지 상점들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 인해 한 해 방문객 수 3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쇼핑의 수도 파리는 해외 방문객들의 수요를 한층 더 만족스럽게 부응하게 된다.

이 법이 적용되는 관광지역은 프랭땅(Printemps),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베아슈베(BHV), 봉 마르쉐(Bon Marché) 등 파리의 유명 백화점들이 위치한 오스만 거리(Boulevard Haussmann)를 비롯해 오페라(Opéra), 샹젤리제(Champs-Elysées), 마레(Marais), 생 제르맹(Saint-Germain Rive Gauche), 몽마르트르(Montmartre) 등 총 12곳이다.

소매치기가 사라진 몽마르트 언덕의 성당
파리유통가 베아슈베(BHV) 백화점

프랑스는 최근 여행자 안전을 위한 보안 순찰요원을 늘린데 이어 몽마르트 언덕에 상시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여행객의 갑작스런 심신 이상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만 수동적으로 제공하던 과거 파리지엥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먼저 나서서 필요한 것을 묻는 현지인들이 부쩍 늘었고, 소매치기 사범 단속 시스템을 강화했다. 교통패스에 대중교통은 물론 관광용 후니쿨라 등까지 포함시키는 등 여행객 편의 시스템을 확충했다.

공공부문 종사자 살만 몰락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때 프랑스가 관광객에게 불친절하다는 설문조사가 있어, 내부적으로도 꾸준히 자정운동을 펼쳐가고 있다”면서 “혹시 일부 종사자가 여전히 손님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면, 손님 만의 아이쇼핑(eye-shoping)을 방해할까봐 그러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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