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회장 “독보적인 초고강도강판 도금기술력 확보로 솔루션파트너 될 것”
- 고객들의 수요에 즉각적 대응… 글로벌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6일 광양제철소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No.7 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질 때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 (1GPa) 이상이라는 의미에서 기가스틸이라 불리게 됐다. 가로 10㎝, 세로 15㎝ 가량의 크기에도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견딜 수 있으며,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자동차 강판으로도 적합하다는 게 포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포스코가 총 2554억원을 투자해 이번에 준공한 NO.7 CGL은 1.5기가급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GA, GI 강판을 연간 50만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이다.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은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강판이며, GI(용융아연도금)강판은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유럽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그 동안 기가급 GA와 GI강판 생산은 도금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들도 1.2기가급까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 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高)수소급속냉각기술” 과 도금 후(後)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표면을 아름답게 하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 적용함으로써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포스코는 No.7 CGL을 기존 No.5 CGL과 더불어 글로벌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으로 특화시켜, 나날이 고급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고객사, 설비공급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지평을 열게됐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 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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