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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이 찜한 한국 화장품…승승장구 돋보이네
카버코리아·해브앤비 등
제품력·글로벌 네트워크 결합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성과


글로벌 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은 국내 화장품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자체적인 기술력에 더해진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 온라인 등 신채널에서는 브랜드 점유율 상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기업과 화장품 기업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하는 화장품 업체에 손을 뻗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부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화장품은 동양적인 천연소재 기반의 기능성 브랜드와 독특한 제형의 색조 아이템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보유하지 못한 부분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워 투자를 이끌어낸 셈이다. 글로벌 기업의 눈에 든 국내 화장품 기업은 성장세도 남다르다. 기존의 제품과 기술력, 마케팅 등에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보영 아이크림’ 등으로 이름을 알린 화장품 브랜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글로벌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은 카버코리아의 지분 60.39%를 4300억원에 사들였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의 지분투자 후 카버코리아는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등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주력 상품인 마스크팩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95억원, 1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74.4%, 272.6% 늘어난 수치다.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자르트, DTRT를 보유한 해브앤비는 이보다 앞선 2015년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stee Lauder)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티로더는 해브앤비 지분 33.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분투자 후 전사 매출은 2배, 해외 매출은 3배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LVMH그룹으로부터 56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그룹이 보유한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Sephora)와 면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의 2017~2020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15.0%로 추정했다.

이미 드러그스토어, 온라인 등 신채널에서는 그 성장세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기준 드럭스토어 브랜드 점유율(6.3%) 1위를 차지했다. 클리오의 브랜드 클리오와 페리페라도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온라인 상에서는 A.H.C가 브랜드 점유율 2.9%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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