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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서민 살리기 공약…“벤츠 유류세 반값 낮춘다(?)”
-25일 발표 ‘유류세 50% 인하’ 공약

-2000cc이하 차종 모두포함돼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발표한 배기량 2000cc 미만 전 차종 유류세를 절반 인하 공약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류세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홍 후보는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유류세는 그대로 부과되는 정액분 방식이어서 국민의 유류비 과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배기량 2000cc 이하 전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해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내수경기 활성화 기반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설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블로그 갈무리.

이어 “현재 수송용 연료의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 745.89원, 경유 528.75원, LPG 221.06원”이라며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가 판매가격의 50.1%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공약을 통해 전체 자가용 차량의 76.4%인 1730만대가 유류세 인하 대상이 되고, 총 7조2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하방식은 ‘경차 유류세환급’과 같이 ‘환급용 유류구매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당 공약이 발표된 후 온라인커뮤니티는 해당 공약에 대한 이야기로 북적였다.

2000cc이하 자동차에는 다수의 외제차를 포함한 준중형 차종들이 다수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 자동차 정보 검색 결과 2017년식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벤츠CLA클래스 45AMG, BMW 5시리즈를 포함한 외제차 다수가 해당 배기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약이 냉각돼 있는 서민들의 소비심리에 불씨를 지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장작구이치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 클리앙에 “수입차 업체들은 아싸 개꿀~(긍정적인 표현)이라고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도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며 “1500cc 이하, 혹은 더욱 체계적인 방식으로 유류세 인하를 주장해야지, 2000cc인하는 서민경제 살리기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수의 누리꾼이 공약의 실현불가능성을 지적했다. ‘프로채터’라는 닉네임의 누리꾼도 “기름넣기용 2000cc 차량 한대를 구비해야 할 것 같다‘며 ”집에서 다른 차를 한 대 구입해 기름빼서 넣고 하면 유류세 인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을 15일여 앞둔 가운데, 주요 5대 후보는 매일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청년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설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블로그 갈무리.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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