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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들, 온라인 펀드시장도 외면… 4조원 정체
- 온라인 펀드시장 설정원본 지난달 말 기준 4조1000억원, 이전보다 확장세 둔화
- 지난달 공모펀드 중 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원본 비중 1.8% 불과
- 펀드슈퍼마켓 ‘반짝’ 했을 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펀드시장도 성장세가 둔화돼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펀드 판매는 펀드슈퍼마켓 도입 이후 급증했으나 지난해는 경기둔화, 증시 부진 등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과 같은 펀드시장에 부정적 환경들이 조성돼 침체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온라인 펀드시장 설정원본은 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말 3조8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지만 이전보다 확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펀드시장 설정원본은 지난 2013년만 하더라도 2조원을 하회했으나 2014년 2조4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말 4조원에 육박했다.

펀드 수는 2013~2015년 사이 급증해 3329개의 온라인 전용펀드가 시장을 구성했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펀드수수료율과 높은 이용 편의성에도 온라인 펀드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이후 성장이 정체됐다”며 “금융당국은 투자선택의 기회 확대와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펀드 활성화를 추진해왔으며, 국내 온라인 펀드시장은 2014년 펀드슈퍼마켓의 영업 시작과 함께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이후 그 규모면에서 확장성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온라인 펀드시장은 설정원본 4조원 수준에서 다소 정체돼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증하듯 전체 공모펀드 중 온라인 전용 펀드의 설정원본 비중은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월평균 1.7%에 불과하며 지난달은 1.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펀드의 장점을 활용하고 판매채널의 개선을 꾀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 역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설정원본은 2014년말 1533억원에서 지난달 5341억원으로, 펀드 수는 945개에서 1442개로 늘었으나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의 월별 설정원본 상승폭은 월평균 1.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슈퍼마켓은 당초 시중에 출시된 공모펀드를 모두 취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전체 온라인 펀드 가운데 펀드슈퍼마켓 판매 설정원본은 13.0%, 펀드 개수는 43.0%를 차지했다.

표영선 연구원은 “최근 새로운 투자처나 수익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펀드슈퍼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펀드시장 내 판매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적 운용방식의 주식, 채권형 상품으로는 투자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환매물량이 더해져 국내 펀드시장 내 자금유출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온라인 펀드시장의 성장과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펀드 설정 확대 유도와 함께 다양한 펀드를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 가능하도록 권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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