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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따라 홍콩도 급감, 韓 홍콩행 감소 가능성
홍콩인 3월 방한 -24%, 중국은 -40%
“소득 비슷할 땐, 안오면 안가는 경향 주목”

日, 대만, 무슬림, 러시아 방한 급증
한한령 전후 中 비중 46→29% 추락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상품 판매 금지(한한령) 지침이 내려진 올 3월(5일) 한달 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은 지난해 3월에 비해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관광공사의 3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은 3월중 36만782명이 한국을 방문해 작년 3월(60만 1671명)에 비해 40.0% 감소했다.

외국인 전체로는 123만3640명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3월(138만 9399명)에 비해 11.2% 줄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한해 46%였지만, 한한령 발동 첫 달 29%로 확 줄었다.

‘한한령’의 어려움 속에서도 방한 관광시장이 중국의존에서 벗어나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지역과 인종의 외국인들 서울 도심에서 서로 어울려 한복을 입은 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관광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유동훈 차관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하더라도 중국인 비중은 35%선이 적정하다”면서 시장 다변화를 골격으로 하는 정책의 대변화를 예고한바 있다. 중장기적인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둔다면, 이른바 ‘위기’ 상황에서 기록된 29%는 그리 비관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감소를 일본 동남아 지역의 강세가 만회했다.

일본인은 올 3월 한달동안 27만4478명이 방한, 전년 동기 대비 2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은 방학시즌 및 졸업여행 등 전체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더불어, FIT(자유 개별 여행객) 및 리피터(재방문 의향자) 대상 온라인 활용 홍보 효과 등으로 인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민과 관이 공들이고 있다.

대만은 7만4512명이 한국을 방문해, 주요 방한국 중 가장 높은 28.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만은 한국관광 홍보 사업 적극 추진, 인센티브 단체 및 특화상품 유치 강화로 방한수요 및 방한관광객이 증가했다고 관광공사측은 설명했다.

3월중 러시아는 19.3%, 싱가포르는 19.0%, 태국은 12.5%, 인도네시아는 12.5%, 말레이시아는 7.5%, 미국은 5.5%의 방한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자치 정부임을 표방하는 홍콩의 경우, 중국 당국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듯, 한국행이 마이너스 24%를 기록, 큰 감소세를 보였다.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들 간 관광교류의 경우, ‘많이 오면 많이 간다’는 정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인의 홍콩 방문이 급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3월 한국방문 관광객 통계표

1~3월 누계로는 370만 6415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1~3월 누계로 본 나라별 방한객 증가율은 대만이 26.8%로 1위,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22.5%로 2위, 중국의 ‘몽니’ 속에 관광교류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이 21.5%로 3위였다. 이어 러시아는 20.7%, 싱가포르는 16.3%, 말레이시아 14.4%, 태국 10.6%, 필리핀 7.7%, 미국 4.1% 였다. 중국은 -9.2%, 홍콩은 -3.8%를 기록,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올 3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23.7% 늘어난 194만 542명으로 집계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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