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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중국에 쌍둥이 불상
논산 안심정사ㆍ베이징 대비사 불상 교환
한국 제작 불상 중국 안치 최초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충남 논산시 안심정사 본찰에 있는 관세음보살성상(사진 오른쪽)과 똑 같은 형태와 크기의 쌍둥이 불상이 24일 중국 베이징 대비사(사진 왼쪽)에 안치됐다.

이 쌍둥이 불상은 약 7m 크기의 입상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불상이 공식적으로 중국 사찰에 모셔지기는 한중 불교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이 관세음보살성상 기증은 중국을 대표하는 큰 사찰인 영광사와 대비사의 방장을 겸하고 있는 상장대화상이 법안스님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두 사찰의 교류는 2015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안스님을 만난 상장대화상은 법안스님의 불교중흥을 위한 큰 뜻에 공감, 즉석에서 평생을 형제같은 도반으로 함께 하자는 ‘형제결의’를 맺기를 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장대화상이 2015년 11월 한국을 방문, 안심정사 서울 포교원을 방문하고는 각자가 원하는 불상을 교환하여 모시자고 제안, 2016년 4월부터 관세음보살상을 조성해 마침내 24일 점안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이다.

상장대화상은 안심정사에서 서울포교원을 확장 이전하게 되는 2021년에 맞춰 지장보살성상을 조성해 보내 올 예정이다.

한국에서 불상 교류 사례는 2005년 경기도 용인 와우정사에 태국왕실이 청동불상을 조성, 기증한 사례가 있으며, 2007년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홍콩의 재가불자 신행단체인 ‘홍콩불교문화산업’에서 각국에 108불상을 보시는 불상기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석가모니 금불상을 제작, 국내 5곳의 사찰에 기증한 바 있다.

한편 영광사는 중국불교협회 직영 사찰로 베이징 서북부의 소서산 팔대처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당(唐) 대에 건립됐다.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봉안한 51m 높이의 불아(佛牙)사리탑으로 유명하다. 대비사는 영광사에 이웃한 절로 영광사의 주지가 대비사 주지를 겸하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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