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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나’출시되고 ‘니로’대세된 이유
-현대차 SUV 트렌드 보고서 발표
소형 판매량 전년보다 3배 증가
디젤 수요 줄고 친환경차는 급등
-후발주자 현대차, 6월 코나 투입
하이브리드 판매 성장 주요 변화
니로 돌풍, 최신 트렌드와 일치

2010년 이후 2차 성장기에 진입한 글로벌 SUV 시장이 7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현재 소형 SUV가 가장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전 세계적인 디젤 수요 축소에 따라 친환경차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은 현재 국내 SUV 시장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 한국 SUV 시장이 곧 글로벌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 SUV 시장 최근 트렌드’에 따르면 글로벌 SUV 시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차 성장기 이후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체국면에 빠지다 2010~2016년 매년 성장해 연평균 19.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도 2010년 13.9%에서 지난해 28.9%로 15%포인트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세분화가 급속화되면서 B세그먼트 이하인 소형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과 연비ㆍ승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소형 비중은 18.7%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소형SUV 판매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7만6000대를 기록해 SUV 내 비중이 46.1%로 파악됐다.

이처럼 소형 SUV 성장에 대응해 인피니티(2015년 ESQ), 아우디(2016년 Q2) 등 고급차 브랜드도 이 차급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를 선두로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는 후발주자임에도 오는 6월 전후 코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이렇다할 신차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기존 모델들이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출시 3년차에 접어든 현재에도 티볼리는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3.5% 늘었고, 쉐보레 트랙스도 상품성을 개선해 판매량을 125% 이상 늘렸다.

여기에 코나까지 가세하면 하반기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SUV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플래그십 모델과 같은 상위 모델의 강세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SUV 모델 수는 2014년 355개에서 지난해 440개로 85개가 증가했다. 이 중 엔트리 모델이 61개, 최상위 모델이 20개 증가하며 엔트리와 최상위 모델이 전체 증가의 95%를 차지했다.

이는 소형 SUV로 성공한 쌍용차가 곧바로 플래그십 SUV로 눈을 돌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 1분기 기아차 스포티지(-26%), 쏘렌토(-18%)가 감소한 사이 모하비만 30% 성장하며 여전히 대형 SUV 수요가 많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쌍용차가 티볼리 후속 전략차종으로 G4 렉스턴을 선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SUV 트렌드 중 또 하나의 특징은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다.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하이브리드 SUV 판매는 27만7000대로 전년보다 62.4%나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바로 기아차 니로다. 니로는 지난해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며 1만8000대 이상 판매된 뒤 올해도 1월 1001대, 2월 1335대, 3월 2197대로 꾸준히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내수흥행을 발판으로 니로는 미국에 수출돼 지난달에만 2700대 이상 판매됐다. 니로는 현지 모델 포드 C-맥스(1333대)와의 격차를 2배로 벌리며 북미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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