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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식 탈을 쓴 ‘탈나는’ 음식
과일 갈아만든 스무디·콩고기·저지방식품 알고보면 설탕·인공감미료 다량 함유…성분확인표 꼼꼼히 확인후 구매하는 지혜 필요

‘로우팻’, ‘글루텐 프리’, ‘자연식’...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질수록 마트 진열대에 놓여진 식품들은 저마다 ‘건강’에 좋다는 광고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건강식이라고 알고 있는 음식 중에서도 의외로 건강 음식이 아닌 경우도 있다. 설탕 등이 함유돼 오히려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건강 식품이 넘쳐날수록 구입 전에는 꼼꼼하게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필요한 설탕이나 소금, 기타 첨가물 등이 들어가 있는 가공 식품 몇가지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우리가 즐겨먹는 과일 스무디도 포함된다. 



과일 스무디

탄산음료가 몸에 나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과일이 들어간 주스나 스무디는 건강한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과일스무디에는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더해진다. 과일 스무디는 칼로리 역시 생과일주스 보다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면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영국의 한 연구결과에서도 과일 스무디에 들어간 당은 높게 나타났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물을 섞지 않은 100% 과일 주스 21종과 과즙 함유 음료 158종, 그리고, 과일스무디 24종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당이 들어있던 음료는 과일스무디였다. 당 함유량은 100㎖에 13g으로, 단순한 과즙함유음료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건강한 과일 스무디를 원한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단 맛이 부족하더라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콩으로 만든 고기

콩은 단백질과 각종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된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콩으로 만든 통조림 콩고기같은 경우는 건강식이라고 볼수 없는 몇가지 점들이 있다. 우선 자연식이 아닌 가공된 식품이라는 점, 그리고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소금, 그리고 지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채식주의자들에겐 고기 대신 먹을수 있는 인기 식품이지만 구입전 성분 함량 확인이 필요하다.

저지방 요거트

‘팻-프리’(fat-free), ‘저지방’ 의 단어에는 함정이 있다. ‘저지방’이라는 문구가 붙여진 식품 중에는 당분 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등이 첨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방대신 더 많은 양의 설탕을 먹게 된다면 건강식은 아니다. 따라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저지방’이라는 문구에만 마음을 뺏기지 말고 영양 분석표에서 설탕 함량과 총 칼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집에서 직접 건강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당분이 없는 요거트는 배변활동, 두뇌 활동을 도와 아침에 먹기 좋은 식품이다.

100% 아닌 통밀

흰쌀, 흰밀가루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갑작스럽게 인슐린을 올리기 때문에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Whole grain)을 먹는 것이 더 이롭다. 이 때문에 ‘통곡물’이란 문구가 붙어지면 더욱 안심하고 빵이나 시리얼을 구입하게 되지만 반드시 100%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만일 ‘100% 통밀’(100% whole wheat)이란 문구가 없다면 흰 밀가루로 만들 때 통밀가루를 조금 섞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당이나 카라멜 색소를 더 첨가했을 수도 있다. 영양 분석표에서 ‘표백’(bleached) 밀가루, 또는 표백하지 않았지만 강화 밀가루(unbleached enriched wheat flour)라 표기됐다면 통곡물을 100% 사용한 제품이 아니다.

설탕 많이 들어간 말린 과일

말린 과일은 바쁜 현대인이 간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간편성과 보관성이 큰 장점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과일의 수분이 마르면서 영양소가 농축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 많은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말린 과정에서 쫄깃해진 식감은 스낵처럼 매력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첨가되는 설탕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말린 과일에는 설탕이 많이 함유된 제품들이 있다. 말린 과일은 좋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갔다면 건강식이라 할수 없다. 또한 칼로리도 비교적 높아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말린 과일을 섭취한다면 당분이 높은 바나나나 사과 보다는 당분이 낮은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린 과일의 제품의 구입 전에는 설탕 함유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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