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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대선 영향에 원ㆍ달러 환율 1120원대로 하락
중도파 당선 가능성↑…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당분간 지속될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내달 7일 치러질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중도파인 에마누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113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달러당 5.1원 내린 112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원ㆍ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저가 1125.7원, 종가 1129.7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는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2주 뒤 결선투표는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의 2차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마크롱 후보가 르펜 후보에 압승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2%로 르펜(38%)을 크게 앞섰고, 해리스 인터랙티브에서도 마크롱 64%, 르펜 36%로 지지율 격차가 컸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급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달러ㆍ유로 환율은 장중 유로당 1.0940달러까지 올라 작년 11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오전 한때 98포인트까지 빠지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명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23일부터 일본과 공동 군사훈련에 돌입했으며 25일 전후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을 동해로 이동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파리 테러 등의 영향으로 반(反)이민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안심리가 강했는데, 마크롱 후보가 결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 시장의 기존 예상을 충족시켜줬다”면서 “내일 (북한 관련)지정학적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리스크 온’으로 돌아서서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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