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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수급에 취약한 코스피, 내수株로 돌려보는 눈길
- 내수주에 대한 기대 높아지고 있어
- 다만 지속적인 호조는 장담하기 어려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환율 변동성이 높아지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투자는 내수주로의 전략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물가상승→글로벌 수요모멘텀 회복→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선순환 사이클 기대가 약해지고 있고 게다가 유럽발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크로 환경의 변화와 환율변동성 확대가 맞물릴 경우 글로벌 유동성은 흔들릴 수 밖에 없고 특히 수급기반이 취약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최근과 같은 코스피(KOSPI)의 견조한 흐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이후 원/달러 환율 반등국면에서 외국인이 KOSPI 시장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클리컬, 경기민감주 매도, 내수주, 경기방어주 매수라는 매매패턴의 성격 변화는 뚜렷하고 이는 대내외 모멘텀 역전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글로벌 증시대비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서 기회를 찾으려 할 것이라며 대선이후 소비심리를 자극할 정책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차별적인 국내 소비모멘텀, 정책모멘텀이 내수주의 매력을 유지 및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수주의 강세를 점쳤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수출 증대→소득 확대→소비 증가의 선순환 구조로 수출 호조 시 내수 경기 개선 기대는 당연하다”며 “소비심리가 워낙 낮았던 상황에서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축소, 내수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저효과에 따라 내구재 소비도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내수 개선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지 내수가 장기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았다.

김 연구원은 “더딘 임금상승, 노후대비, 인구구조변화, 1인가구, 높은 청년실업률 등 구조적 소비 확대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최근 내수 개선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것 정도로 해석된다”며 “경기민감 소비재의 대표격인 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기저효과 이외에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수주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이경민 연구원은 KT&G, 이마트, BGF 리테일, 오뚜기, 농심, SPC 삼립, 영원무역, 제이콘텐트리, LF 등을 꼽았다. 최근 20일 동안 외국인, 기관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종목 23개 중 실적 하향조정이 멈추거나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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