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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조정국면… ‘단기매수, 차선호주’ 전망도
-한 달 전 사상최고치 대비 주가 4.23% 하락
-미래에셋대우, 투자의견 ‘단기매수’ 목표주가 215만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째 200만~210만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를 높이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출시, 반도체 실적 호조 등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러 증권사들의 낙관론이 팽배하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향후 메모리 공급부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자료=코스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최고가를 찍었던 한 달 전과 비교해 4.23%(종가기준)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는 장중 213만4000원을 찍기도 했다.

한창 갤럭시S8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벅차 있을 주가는 정식 발매일인 21일은 반등했으나 지난 14일부터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의 낙관론 속에서도 미래에셋대우는 오히려 지난달부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주가 상승여력을 낮게 전망하기도 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낸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단기매수’는 매수는 하되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보다 오래 가지고 있지 않고 되파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2일 도현우ㆍ홍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23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주가상승여력도 현 주가 대비 약 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현우 연구원 등은 당시 하향조정의 근거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OLED 등에서의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2분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캐파는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갤럭시S8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높아지는 제조원가가 부담이 되고 10주년 아이폰8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경쟁 심화도 일부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그동안 강한 매수세로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주간단위로 최근 6주 동안 외인들의 연속 매도세가 나타났고, 월별로는 1월부터 현재까지 최근 4개월 연속 매도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6939억원을 순매도했고 올 들어 한 해 동안 순매도액은 1조9697억원에 이른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올해 강력한 주주환원정책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노력을 펼쳐 주가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270만원까지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자료=코스콤]

김동원ㆍ류진영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단기 조정 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갤럭시S8의 붉은 액정 논란 역시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오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사주 매입의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역시 주가상승의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54% 급증한 12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시장 컨센서스인 1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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