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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덕에…시중은행 모바일 서비스도 ‘뜬다’
기업은행 ‘휙 서비스’ 1년도 안돼 50만명 가입
BNK금융 ‘썸뱅크’도 1년 만에 25만명 사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시중은행도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케이뱅크 덕에 인터넷 및 모바일 은행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중은행이 출시한 관련 서비스도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거래 절차가 매우 간편한 IBK기업은행의 ‘휙 서비스’ 가입자가 출시 8개월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이체거래도 832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이체 건수가 3만5000여건이나 되는 셈이다.


휙 서비스는 숫자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간편 뱅킹거래 서비스다. 지금까지 인터넷뱅킹에서 거래를 하려면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글자와 특수문자, 숫자가 섞인 10자리 이상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OTP(일회성 비밀번호) 등을 눌러야 했다. 하지만 휙 서비스를 이용하면 숫자 6자리만 누르면 송금과 출금, 외화환전 등 간단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예ㆍ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 ‘휙 상품가입’, 총 비용을 자동으로 계산해 개인별 지불 금액을 요청할 수 있는 ‘휙 더치페이’ 경조금을 카드와 함께 보낼 수 있는 ‘휙 경조금보내기’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이 만든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가 1년 만에 25만명이 가입하는 등 초기 정착에 성공했다. 경쟁사보다 모바일 은행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썸뱅크는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출시한 국내 최초 금융과 유통이 결합한 모바일 은행이다.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화상인증 시스템을 통해 저녁이나 주말에도 계좌 개설이나 정기예금 가입, 대출 신청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우대금리를 포함한 연 2.2%의 금리의 ‘마이썸(MySUM) 정기예금’, 무방문ㆍ무서류ㆍ무보증 방식의 ‘MySUM 신용대출’, 자동으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인 ‘My포켓론’ 등 편의성을 높인 상품 덕에 지난 1년간 수신액은 630억원, 여신액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전용 상품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을 겨냥해 만든 ‘위비 수퍼(SUPER) 주거래 패키지’도 정기예금 판매한도 2조원이 조기 완판됐다. 은행 거래실적을 반영한 높은 금리우대 혜택으로 인기몰이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위비 SUPER 주거래 패키지Ⅱ’도 출시했다. 예전 상품의 장점과 함께 시장금리 연동형 상품은 물론 확정금리ㆍ변동금리형, 정액적립식ㆍ자유적립식 등 상품 조건을 다양화했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가입자 수가 출범 2주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또 수신액은 2300억원, 여신액은 1300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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