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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이 살아남는 법 ②] 간편결제ㆍ편의점 택배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
- 전통매체 TV 떠나 모바일 항로 개척에 나서
- 간편결제ㆍ편의점 택배 서비스 도입
- “종국엔 TV송출 의미 사라져”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TV홈쇼핑이 변신중이다. 전화 주문과 자택 택배로 점철됐던 홈쇼핑이 간편결제ㆍ편의점 택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을 추가 시키면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오랫동안 홈쇼핑의 대표적인 수단은 ‘TV’와 ‘전화’였다. 지난 1995년에 시작된 TV홈쇼핑 산업은 20년 동안 16조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의 주요한 판로 역할을 하며 주요 유통 축으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이제 사업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TV와 전화주문에 의존하는 기존의 방식으로 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T커머스 시장ㆍ모바일 쇼핑 발달 등으로 TV홈쇼핑의 개성이 옅어졌다. [출처=123RF]

모바일 시대에 맞게 이제 홈쇼핑도 ‘모바일 입기’에 적극적이다. 간편결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공영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하렉스인포텍의 결제솔루션을 적용한 ‘공영페이’를 개발해 서비스에 돌입했다. 공영페이를 통해 고객들은 한번만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이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삼성페이도 함께 돌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실제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쇼핑 이용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홈쇼핑모아’ 운영사 ㈜버즈니가 30~40대 여성 이용자 29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편결제 설치 후 모바일로 주문을 많이 하게 된다’는 의견이 75.5%에 달했다.

주문한 제품의 수령도 쉬워진다. 최근 홈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GS홈쇼핑은 지난 19일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홈쇼핑 상품을 주문할 때 배송주소를 입력하는 대신에 방문이 가능한 GS25 점포를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이 편의점에 입고되면 소비자는 도착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통보받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편의점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기가 쉬워 택배 픽업서비스와 연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집을 자주 비우는 고객이나 안전 문제로 택배를 직접 받기 꺼리는 고객 등이 특히 편의점픽업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이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픽업 SVC를 개시했다. [제공=GS홈쇼핑]

이처럼 전통적인 TV홈쇼핑은 이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도 수정했다.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에서도 공급 가능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이는 TV방송과 비슷하지만 더 연성적인 동영상에 가깝다, 모바일이지만 기존의 TV홈쇼핑과 친숙한 방법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홈앤쇼핑의 ‘길어야 1분’ 동영상 코너가 대표적이다. 홈앤쇼핑 모바일 앱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사용자 다운로드 횟수 1000만건,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모바일 주문 건수는 전체 건수의 77%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TV란 채널밖에 없었지만 이제 TV홈쇼핑, 모바일 쇼핑의 경계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며 “결국 모든 유통채널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시장으로 통일되면서 TV송출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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