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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2160선 안착한 코스피 ‘대장의 귀환’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21일 21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코스피는 12거래일만에 2160선에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거래일만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9포인트(0.74%) 오른 2165.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160선을 뚫고 장중 2169.46까지 올랐다.

이틀 연속 이어진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를 높였다.

[사진=오픈애드]

7일 연속 순매수한 기관은 908억원, 외국인은 241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인은 1개월여 만에 최대 금액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13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78%), 비금속광물(-0.59%), 전기가스업(-0.13%), 보험(-0.05%)를 제외하고는 올랐다.

운수창고(2.07%), 철강금속(1.16%), 화학(1.12%), 전기전자(1.12%), 은행(0.9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한국전력(-0.23%)를 제외하고는 보합 또는 상승했다.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1.17%), NAVER(2.14%), 삼성물산(1.56%), POSCO(2.47%), 삼성생명(0.46%), 현대모비스(0.45%) 등은 올랐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주가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엿새 만에 반등했다. 이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1.19% 오른 20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5거래일 연속 내린 원인을 수급적 요인에서 찾았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1차 자사주 매입 기간 종료 후, 외국인의 매도 및 기관 추가 매수의 제한에 따라 수급에 공백이 생겼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바 있어 조만간 2차 매입을 시행할 전망”이라며 현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롯데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1.20% 오른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4.48% 오른 2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2.52%), 롯데칠성(4.35%) 등이 함께 올랐다.

롯데그룹주는 전날에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형성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제과(8.29%), 롯데칠성(6.01%), 롯데쇼핑(4.45%) 등이 급등한 채 마감했다.

지난해 롯데 측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계획했으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잠정중단했다.

21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쇼핑 4개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중간 지주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며 “롯데제과는 자회사들의 지분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주가에 기회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번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전개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한 것처럼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은행주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1.20% 오른 5만600원에 마감했다. 우리은행은 1만44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하나금융지주(2.62%), 기업은행(0.41%) 역시 올랐다. 신한지주는 주가변동이 없었다.

이들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9971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이었다.

KB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분기보다 59.7% 증가한 8701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우리은행도 이틀 전 1분기 순이익이 기대를 웃도는 637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역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급등세를 보이던 대선테마주는 이날 19대 대통령 선거가 1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춤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DSR은 전날보다 8.49% 내린 1만1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2만150원까지 올랐던 DSR은 한달 새 반토막이 났다. 최근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대선 여론이 고조되던 지난달부터 지난주 14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01만5443주였다. 하지만 이 주 들어(17~20일) 일 평균 거래량은 99만4522주로 급감했다. 이밖에 DSR제강(-6.93%), 우리들제약(-3.66%), 우리들휴브레인(-5.32%), 우성사료(-5.86%) 등 일제히 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테마주 안랩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0.28% 내린 9만16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14만9000원까지 오른 안랩은 이후 약 40% 하락했다. 써니전자(-10.21%), 미래산업(-1.87%) 등도 내렸다.

이들 테마주 중에서 우리들제약, 미래산업, 써니전자 등이 대선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 공시를 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인식되며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이상매매주문 사례를 적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정치테마주로 나타났다. 심리대상종목의 평균주가변동률은 89.3%에 달했으며 개인투자자 비중은 98.2%로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내린 634.96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장 내내 635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4거래일 연속 635선에서 맴돌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2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억원, 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CJ E&M(3.24%), 휴젤(3.27%)를 제외하고는 내렸다.

셀트리온(-0.99%), 카카오(-0.88%), 메디톡스(-0.02%), 로엔(-0.22%), 코미팜(-0.55%), SK머티리얼즈(-0.33%), 컴투스(-0.7%), 바이로메드(-1.05%) 등은 내렸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0.47%) 내린 1134.4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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