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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깜짝 최대 실적 낸 i30…역주행으로 해치백 무덤탈출
-지난달 620대로 32개월來 최대
-2017년형 출시로 상승세 노려
-4월 19일 기준 326대 계약
-6월 출시될 클리오와 경쟁구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의 i30<사진>가 지난달 3년 만에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깜짝 반전을 일으켰다. 유럽 등에 서 해치백 모델이 큰 인기를 끄는 것과 달리 유독 국내에서 저평가되며 i30가 만년 고전했지만, 이번 판매량과 함께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로 부진 탈출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i30(PD)는 지난달 620대 판매됐다. 이는 2014년 7월 GD모델로 666대를 기록한 뒤 3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i30는 지난해 9월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로 출시됐지만 10월 507대를 기록한 뒤 11월 434대에서 12월 14대로 급감하며 신차효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71대, 2월 410대로 올라가더니 지난달 620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이달 19일까지 계약대수가 326대를 기록해 4월 판매량 또한 지난달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이 쯤되면 i30가 역주행하며 상승세 국면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프로모션과 해외 유력지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36개월 할부(선수율 10% 이상) 금리를 1%로 제공하는 ‘i30 트리플 No 1 할부’와 함께 타사 모델이더라도 기존 2000㏄ 미만 신차 구매 이력 고객이 i30를 구매할 때 50만원을 할인해주는 ‘웰컴 투 i30’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신형 i30가 출시된 지 6개월이 되면서 제작시기에 따라 재고할인폭이 커지는 것도 판매량 증가 요인이 됐다. 가령 9월 이전 생산된 i30의 경우 차값에서 최대 15%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구매조건에 독일에서 i30에 대한 호평이 잇따른 것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달 초 i30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차이퉁이 진행한 준중형 10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폴크스바겐 골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i30는 아우디 A3, BMW 1시리즈, 벤츠 A200,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 주요 글로벌 인기 차종 보다 평가 점수가 높았다.

또 지난 2월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 잡지 아우토빌트지가 최근 실시한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는 i30가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비교 평가는 현대차 신형 i30,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 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체,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편의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i30는 총점 750점 만점 중 53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017년형 i30를 새롭게 출시하며 상승세를 노리는 동시 6월 출시될 르노삼성 클리오에 맞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유럽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는 클리오를 국내로 들여와 현대차가 선점하지 못한 해치백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클리오는 i30보다는 한단계 작은 i20 차급에 해당하지만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프리미엄 모델로 내세울 예정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클리오 초도물량은 2000~3000대 수준으로 잡고 있고, 연내에는 7000대까지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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