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설겆이 논란‘ 홍준표 결국 대국민 사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9일 밤 진행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홍 후보는 앞서 지난 18일 설겆이 등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그는 남녀는 태어날 때부터 역할이 정해진다며 자신은 집에서 설겆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이날 토론에서 질문이 이어지자 홍 후보는 농담으로 한 것이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 이때 홍 후보는 앞서 그런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집에 가면 설겆이를 다 한다며 말을 뒤집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그냥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결국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홍 후보의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 이어지자 홍 후보를 향해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8일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 집에서도 ‘스트롱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집사람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프로그램에 이화여대 학생이 등장하자 “이대생들한테 내가 좀 미안한게 있는데”라며 “농담한 거였다. (대학 시절) 첫 미팅 나온 분이 이대 1학년이었다. (그 여성이) 어느 고등학교 나왔느냐고 묻길래, 제가 나온 데는 (당시) 대구 삼류고라고 하자, 그걸 듣자마자 일어서서 나가버렸다. 그래서 그 이후 대학 생활에 미팅을 한 번도 안 갔다. 그때 상처 많이 받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1년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설겆이 논란 당일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거는 하우스 와이프(전업주부) 이야기다. 같이 벌면 그건 별개의 문제”라며 “커리어 우먼 이야기가 아니고, 내 집사람은 하우스와이프”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커리어 우먼은 같이 버는데, 가사노동도 당연히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며“나가서 돈 벌고, 돌아와서 너만 밥 지으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쁜 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9일 토론에서는 이런 입장과 다른 태도를 보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