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브랜드 향수, 시계, 화장품, 의류 등을 무작위로 박스에 담아 ‘뽑기’처럼 상품을 파는 ‘랜덤박스’ 또는 ‘럭키박스’가 인기다. 무작위로 상품이 담겨 있어 운이 좋은 소비자들은 구매에 쓴 비용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물건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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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123rf] |
서울시에 따르면 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 랜덤박스 판매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상담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피해 건수는 68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40건과 비교해 약 70% 증가한 것이다.
올 1분기에만 피해 상담 접수가 22건이나 들어왔다. 지난해 피해 상담 건수 보다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피해 상품 유형은 시계, 향수, 화장품 및 미용용품, 의류 및 패션 용품 등 다양하다.
과거 ‘랜덤박스’나 ‘럭키박스’는 유통ㆍ제조업체가 재고 처분을 위해 연말이나 연초에 제품을 재구성해 팔았지만 최근에는 랜덤박스나 럭키박스만 전문적으로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피해사례가 생기게 된 것.
문제는 랜덤박스나 럭키박스를 파는 일부 업체에서 저가 상품은 광고에 표시하지 않은 채 유명 브랜드 상품 사진만 노출하거나 불만을 담은 후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업체들은 랜덤박스 특성상 택배 상자를 열면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광고에 실린 고가 상품 이외에 ‘다른 상품’도 배송될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는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놓은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포털 사이트 광고나 사이트 초기화면에는 유명 고가 브랜드 상품 사진만 게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은 “3개 샀는데 다 낭패였어요”, “알지도 못하는 물건 받아서 후기 올렸는데 등록 안 해줌”, “고가를 미끼로 사기친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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