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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동 열흘 만에 8000대…현대차그룹 중국형 모델로 ‘사드위기’ 넘는다
-지난달 20일 나온 신차 첫달 8000대
-최다 판매모델 밍투 3월 위기 극복
-상하이모터쇼서 현대기아차 4종 투입
-현대위아도 현지화 공작기계로 中공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반토막나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일부 현지 특화 모델들은 그 와중에도 반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는 지속되는 중국 시장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형 모델 투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중국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5년 만에 매출 회복에 나섰다. 

현대차가 지난달 중국 전용 신차로 출시해 열흘 만에 8000대 이상 판매한 올 뉴 위에동 [사진제공=현대차]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올 뉴 위에동(ID)은 출시 첫달에만 801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위에동은 중국에 판매되는 아반떼 시리즈 중 하나로 위에동이란 이름으로 월 8000대 이상 판매된 것은 지난해 5월 위에동(HDc)이 8775대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영업일 기준 열흘 가량밖에 안되는 기간에 8000대 이상 판매돼 이달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뉴 위에동은 지난해 중국에서 SUV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았던 차급(C2)을 겨냥해 개발된 중국 전용 경제형 패밀리 세단이다. 현대차는 젊은 가족 세대를 집중 공략해 이 시장을 주도해온 ‘장안포드 에스코트’, ‘상기GM 카발리에’ 등을 따라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의 또다른 중국 현지형 모델 밍투(CF)는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집계됐다. 밍투는 지난달 들어 중국의 경계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도 전달에 비해 7.5% 이상 올리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고전 속에서도 일부 중국형 모델이 선방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도 더욱 현지 전용 신차 투입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오는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중국 최대 모터쇼 2017상하이국제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SUV 신차를 처음 공개한다. 중국의 콤팩트 RV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 ix25의 경우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현대차에는 신차를 투입해 침체에 빠진 이 시장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 중 하나인 것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모델도 최초로 선보인다.

기아차는 소형 세단 1종과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할 크로스오버차량(CUV) 1종을 내놓는다. 기아차의 중국형 소형 SUV KX3는 지난해 1분기 1만8000대 이상 판매됐으나 올해 1분기 3500대에 그쳐 무려 8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 역시 중국형 신차로 소형 RV 시장 부진을 떨치는 것이 관건이 됐다.

2010~2012년 대비 중국 시장 매출액이 최대 20% 가까이 준 현대위아도 중국 현지 특화 모델을 개발해 중국 시장 부활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17~22일 중국 북경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전시회 ‘CIMT 2017’를 통해 고성능 공작기계 XH6300과 XF6300 등 총 11대의 공작기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전시하는 공작기계 기종을 모두 ‘중국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최근 중국 제조업 중 시장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ㆍ항공기부품과 방산 제품 시장을 노린 제품들이다.

XH6300은 유럽과 일본의 최고성능 공작기계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위아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XH6300의 절삭속도는 기존의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됐고, 팔렛트 교환시간도 기존 16초에서 9.8초로 대폭 줄었다. XH6300은 오는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현대위아의 대표 공작기계 XF6300도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5축 머시닝센터 제품인 XF6300은 머리카락 한 올을 10가닥으로 자를 수 있을 만큼의 높은 정밀성이 특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정밀성이 가장 중요한 항공기 부품 가공과 방산 제품 가공 시장에서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국 내 공작기계 판매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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