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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타자기’, 상징과 복선들이 어떤 역할을 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독특한 캐릭터와 촘촘한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르적인 것과 로맨스물 등 여러 장르에 걸쳐있고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상징과 복선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진수완 작가의 이런 스타일은 소설을 좋아하는 전문 시청자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일반 시청자에게는 낯선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유아인 캐릭터(한세주)에 대한 본격적인 흥미와 긍금증이 안생기고 있다.


1~2회에서 등장한 주요 복선들, 가령, 전생-현생의 유아인-임수정은 각각 어떤 인연일까? 라든가, 전생에 유아인은 어떤 글을 썼나?, 유아인과 곽시양(백태민)은 어떤 관계일까? 등등에 대해 약간의 팁만 제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며 이들이 퍼즐처럼 엮여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다.

등장인물의 대사나 설정, 소품 등으로 등장하는 단서들을 조합해 본다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가 제대로 구축되기 전이어서 감정이입이 안된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에 얼마만큼 매력을 느끼며 빠져들지는 미지수다.

특히 한세주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 상태에서, 그래서 아직은 뜬구름 잡는 소리 같이 여겨질 수있어 한세주와-전설과의 관계가 중요해진다. 유아인과 임수정(전설)의 관계는 스타작가와 열혈팬이지만, 전생에서는 전설이 한세주의 소설을 ‘삼류 저질’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둘의 관계는 역전된다. 전생의 전설은 한세주에게 “펜은 칼보다 강하고, 타자기는 총보다 강하다”며, “여자 꼬시고 부귀영화 꿈꾸는 글 말고 ‘위대한 글’을 쓰라”고 말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의 관계를 통해 캐릭터 성격을 강화하기 전에 이미 많은 떡밥(복선)들을 던져 드라마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졌다. 이야기는 조금 더 단순하게 하고, 캐릭터는 부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인물들의 감정선이 살아나고 시청자가 이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을 때까지는 이 점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이번주 금,토요일 방송되는 3~4회가 이를 결정할 것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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