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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주식(主食)이다” SPC삼립의 진화
-SPC삼립, 간식 넘어 주식으로 승부
-간편식, 디저트 등으로 품목 다각화
-기술력ㆍ노하우 바탕으로 시장 확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간식’을 취급하던 업체들이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에 대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SPC삼립, 빙그레 등이 HMR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기업들이 HMR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전반적인 식품업계가 정체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식사 문화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각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그 영역을 HMR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은 범위가 매우 포괄적인 만큼 제과나 제빵, 음료 등 어느 분야에서든 진출이 가능하다”며 “최근 간편식이 선호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해당 품목을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종합식품회사를 향한 SPC삼립의 다양한 시도 가운데 HMR 제품군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SPC삼립 ‘호호바오’

지난달 출시한 정통 중국식 빠오즈(包子ㆍ정통 중국식 찐빵) ‘호호바오’의 판매량이 한달만에 70만개를 돌파했고, 전국 편의점에서 하루 평균 약 2만3000여개 이상 팔리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호호바오는 SPC그룹이 11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토종 천연효모와 우리 쌀로 반죽해 얇고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지녔으며 반죽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케한 것이 특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교자만두 열풍에 이어 최근 ‘빠오즈’가 양도 푸짐하게 늘려 식사 대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SPC삼립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SPC삼립이 편의점 등으로 유통하는 냉장샌드위치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1억개 가까이 팔려나간 것으로 기록됐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그릭슈바인핫도그, 냉동밥 제품인 그릭슈바인필라프도 각각 20만, 10만개씩을 판매하며 간편식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SPC삼립은 편의점과 중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냉장 및 냉동 디저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인기 상품인 ‘카페스노우’는 월 평균 30만봉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업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SPC삼립은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빵 제품 이외에도 면 제품(하이면 등)과 육가공제품(어육 소시지, 캔 햄 등), 빙과류(아시나요, 아이차), 제리(제리뽀), 우유(설목장 우유), 계란(오메가 밸런스 달걀), 생수, 밀가루 등 과거의 히트제품을 되살려내는 동시에 자회사 설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한편 제품 및 외식사업 전략뿐만 아니라 유통채널의 다변화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편의점, 대형마트 등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브레드몰’, TV홈쇼핑,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유통도 확대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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