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꾸로 읽었던 미세먼지 ②] 실내 곰팡이, 코막힘ㆍ호흡곤란 주범
-실내 결로현상 등으로 생기는 곰팡이
-천식ㆍ눈가려움ㆍ피부자극 증상 유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있다면 감염 주의”
-미세먼지 낮은날 日3회 자연환기 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집안 어디든 생길 수 있는 곰팡이를 조심해야 한다. 오래됐거나 결로현상으로 습기가 잘 차는 집에 생기는 곰팡이는 실내 습도가 60% 이상인 주택의 경우 그 이하인 주택보다 2.7배가량 더 많이 나타난다는 최근 통계도 있다. 공기 중 곰팡이는 천식을 유발한다. 특히 곰팡이에 민감한 사람은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 자극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폐 속에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곰팡이는 높은 습도와 수분, 적절한 온도, 약간의 영양분만 있다면 음식, 실내 식물, 벽, 바닥 등의 표면에 언제라도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곰팡이 성장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 하루 3회 정도 창문을 열고 자연 환기를 하면 실내 공기 질을 높이고 곰팡이 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폐질환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실내 원인 물질에는 부유하는 곰팡이 포자 외에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바퀴벌레 등이다”며 “난방이나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 등도 문제가 되므로, 주기적인 집안 청소와 적절한 환기를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침구 등 실내 주거 환경관리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정 내 쾌적한 공기 질(質)을 유지하려면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 대기의 순환이 잘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하루 3회 정도 맞바람이 치도록 5~20㎝ 폭으로 창문을 열고 자연 환기를 하면 곰팡이 등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요리를 할 때 환풍기나 팬 후드를 반드시 작동시키고, 조리 후에 공기 중에 부유하다 바닥에 떨어진 미세먼지는 물걸레질을 해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 가습기 등 전기 전자 제품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실내 습도를 40~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미 주거환경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시중에 곰팡이 제거 등의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해서 곰팡이를 제거하고 수시로 환기와 청소로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집안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화학물질이 다량 함유된 제품(건축 자재, 가구, 가전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하거나 새로운 가구를 들일 때에는 환기가 잘되는 여름에 하는 것이 좋다”며 “환풍기, 공기청정기나 숯이나 고무나무 등 공기 정화 식물을 이용하고 젖은 걸레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실내 먼지를 자주 닦아 주는 것도 실내 공기 개선에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