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구와 연인과 한복입고…꽃대궐 걷는 '夜宮' 놀이
‘한복입고 고궁 나들이’ 바람
SNS서 외국인에도 홍보…체험객 급증
궁 주변서 1만~2만원이면 대여 가능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꽃의 계절을 맞아 고궁에도 꽃이 만발이다. 오는 16일부터는 경복궁과 창경궁이 야간 개장을 하며 이달 29일~5월 7일 경복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므로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고궁으로 품격 있는 봄밤 꽃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간엔 음악회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해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궁중문화축전 기간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서는 공모를 통해 뽑은
 한복사진 50점이 전시되며 한복을 입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공간도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또 낮과 밤이 모두 예쁜 고궁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한복 입고 고궁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궁과 한복은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일 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무료 입장’의 매력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구르메한복 인스타그램]

자신의 한복을 입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이동 중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4대 궁 주변에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많으니 이용해보면 어떨까. 몇 년 전부터 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 사이에서 ‘한복 입고 고궁나들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현재 경복궁 주변인 서촌과 북촌, 인사동, 안국동에만 80여곳의 대여점이 모여 있다. 대여점 한복의 경우,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모두 4시간 정도에 1만~2만원대로 빌려입을 수 있다. 1~2벌 정도 입어본 뒤 하나를 선택하면 옷 입는 법부터 손가방, 신발, 머리꾸밈까지 도와준다. 경복궁 근처에서 대여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빌리러 오는데, 봄을 맞아 더 많아졌다”며 “특히 주중 80% 이상이 외국인으로, SNS 등을 통해 알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TV 한 프로그램에서 고궁을 찾은 연예인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TvN]

한복을 입고 고궁에 들어갈 갈 때는 전통한복이든, 생활한복이든 모두 되지만 생활한복의 경우 남녀 모두 저고리는 여미는 깃 형태여야 하며 옷고름은 없어도 무방하다. 하의는 여성은 치마, 남성은 사폭바지 형태여야 한다는 성별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원피스형태는 옷깃 여밈이 아니면 한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상ㆍ하의 모두 규정에 맞는 복장을 해야 하므로 두루마기만 걸치거나 티셔츠, 청바지 등을 입었다면 한복입장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외국인도 규정에 맞는 한복을 입으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한복 착용자 무료 관람 취지가 한복의 대중화 및 세계화이기 때문이다. 

[한복체험을 한 외국인들도 SNS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외국인 인스타그램]

한복 착용자 일일 야간 무료관람 인원은 1000명이며, 현장 판매가 아닌 인터넷 예매(옥션 티켓 500장, 인터파크 티켓 500장)만 가능하다. 

작년 경복궁 야간개장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언제든 야간관람이 가능한 덕수궁(월요일 휴무)에서는 4월 내내 금요일마다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8일까지 낮 12시 15분~1시에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봄의 음악회가 열린다.

이 밖에 창덕궁에서도 29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낙선재 후원 특별관람을 진행한다.

한편 작년 4월 30일~6월 2일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관람객(약 7만6000명) 중 한복착용자는 1만1986명으로 전체의 15.8%를 차지했다.

jo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