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하루 1시간 이용…30대보다 많아
중장년층 2명중 1명꼴 전자상거래 이용
모바일 뉴스소비 비중 12%로 높아져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40~50대 중장년층이 모바일 기기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로 급부상하고 있다.
탄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등 주변기기를 30대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SNS나 포털 검색 이용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통한 뉴스 소비도 젊은이들을 압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에서 2030세대와 4050세대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중장년층 스마트미디어 보유 및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4050세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93.6%를 기록했다. 이는 10대부터 모든 연령의 평균치인 81.6%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유율의 증가 속도가 눈에 띈다. 50대의 경우 지난 2014년만 해도 10대보다 스마트폰 보유율이 낮았다. 하지만 50대의 2015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81%로 10대(79.2%)를 추월했다.
이들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밴드 등 스마트폰 연동기기를 소유하는 비율도 빠르게 늘었다. 2015년 6%에 그쳤던 스마트폰 연동기기 보유율은 다음해 9%로 올랐다. 전체 평균이 2015년 5%에서 2016년 7.4% 증가한 것보다도 빠른 속도다.
특히 50대 중 스마트폰 연동기기를 가진 사람 비율은 9.2%로, 30대(9.4%) 다음으로 많았다.
4050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앱은 다른 연령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30%)가 가장 높았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어플리케이션(17%)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SNS 이용은 전에 비해 훨씬 활발해졌다. 4050세대 SNS이용 비율은 2014년 33%에서 2016년 42.7%로 크게 뛰었다. 전체 평균이 같은 기간 4.3%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약 2배가 빠른 속도다. 게다가 이들의 SNS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약 1시간에 달한다. 2016년 SNS이용 시간은 57분으로 30대(53분)보다 높다.
4050세대는 가장 적극적인 모바일 뉴스 소비자이기도 하다. 모바일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중(12%)이 평균(8.6%)보다 높았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방식이 44.4%로 전체 평균 16%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로 뉴스를 보는 비중도 24%에 달했다. 반면 뉴스를 볼 때 종이신문을 본다는 비율은 19.1%에 그쳤다. 종이신문의 주된 소비층이었던 중장년층이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앞으로 미디어 시장의 급속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 쇼핑을 할 때 중장년층 2명 중 1명은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050세대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55.8%로 전체 평균 이용률(52%)보다도 높았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도 51%에 달했다. 전자상거래를 하는 사람 중 절반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그 다음이 PC/노트북(28.3%), 유선전화(15.5%) 순이었다.
중장년층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수단은 신용카드 안전결제(72.5%), 무통장입금(12.9%), 신용카드 앱카드(10.4%)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용카드 안전결제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신용카드 앱카드나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율은 낮은 성향을 보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대중화 되면서 SNS, 스마트폰 앱, 전자상거래 등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년층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 노력 및 SNS를 이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관련 시장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