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개 게임모드 제공으로 월등한 콘텐츠 '압권'
장르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 바로 FPS다. PC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떨어지는 타격감과 디바이스의 한계로 인한 불편한 조작감 등 FPS가 갖추어야할 핵심 요소들을 게임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기 일쑤였다.
스마일게이트가 이 험난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CBT를 마치고 4월 중 정식 서비스 예정인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는 '대한민국의 노는 판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게임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연 그들이 내비치는 자신감은 어디서부터 발생하는 걸까. '탄'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탄'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온라인 FPS게임으로 꼽히는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 FPS게임이다.
조작 한계를 극복하다
'탄'의 첫 모습은 다른 모바일 FPS게임과 다르지 않다. 화면 좌측에 가상패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우측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적을 조준 및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 한 가지 차별점이 있다. 바로 자동사격이다. 옵션에서 자동사격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적이 에임에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발사한다.
'탄'은 자동사격을 지원하는 덕분에 조작의 피로감을 줄였다.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했던 조작 한계를 극복한 셈이기도 했다.
문득, 이렇게 하면 직접 쏘는 타격감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오산이었다. 총기에 따라 다른 이펙트와 타격모션, 반동을 각기 다르게 적용했고, 훌륭한 음향으로 실제 총기를 쏘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해 대단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난사의 묘미
'탄'은 좀비 웨이브, 디펜스, 스토리 등 다수의 PVE 모드를 제공한다. 각 콘텐츠별 진행 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실제 게임 방법은 같다. 끝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돌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모드들에서 자동사격 지원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동하면서 조준만 잘하면 총은 알아서 쏘기 때문에 수많은 몬스터 사이로 대충 움직여도 총기가 끝없이 불을 뿜는다. 그와 동시에 쓰러지는 몬스터들은 뛰어난 타격감과 더불어 짜릿한 쾌감을 제공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몰려오는 몬스터만을 공격하는 것도 아니다. 갑자기 땅바닥에서 튀어나오는 좀비덕분에 놀라기도 했고, 끊임없이 화면 가득 다양한 스킬을 쓰는 거대 보스의 등장은 레이드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도 만들었다. PVE 모드에 다양한 패턴을 넣어 긴장감마저 더한 것이다.
PVP 중심의 FPS게임에서 다양한 PVE 모드는 단순히 즐기기 편한 콘텐츠로 하나의 핵앤슬래시 게임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기본 충실! 꽉찬 PVP 모드
그렇다고 PVP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것도 아니다. '탄'의 PVP 모드는 전통적인 FPS게임 형태인 클래식 모드를 제공한다.
클래식 모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자동사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클래식 모드에서도 비교적 쉽게 PVP를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FPS게임의 묘미를 한껏 살리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순히 쉽게 게임을 할 수 있어보이지만, 그런것도 아니다. 랭킹전 모드에서는 자동사격 지원을 하지 않는다. 유저가 직접 이동과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 실력을 겨루고 순위를 메기기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특성상 랭킹전 모드는 승부욕을 자극한다. 따라서 고수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자동사격 없이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탄'의 PVP 모드는 클래식 모드 외에 캐주얼 모드를 지원한다. 캐주얼 모드는 좀비 모드나 숨바꼭질, 대난투 등 온라인 FPS의 놀이 요소들이 대부분 포함돼있어 풍부한 즐길거리도 만들어냈다.
나만의 특성을 살리자
'탄'의 장르가 FPS라고 해서 단순히 총싸움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에서 나만의 특색들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특히, 총기의 성장과 캐릭터의 성장도 함께 할 수 있다.
우선, 무기는 외형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화를 통한 능력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를 정해서 디자인하고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강화 여부에 따라 좀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캐릭터도 스킬 포인트를 얻는다. 스킬은 PVP와 PVE, 공용 스킬로 나눠져 있다. 플레이하는 성향에 따라 스킬 투자를 하고,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임 내에 영향을 미치는 탄창 수 증가 등의 스킬들이 존재하는 관계로 나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게임
'탄'은 4월 4일부로 CBT를 마치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4월 중 이 게임을 정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번 CBT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 FPS게임들이 보여줬던 요소들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고 쉽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탄'이 가지고 있는 특색은 조금 부족했다.
이런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고, '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껏 뽐내며 중국시장에서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탄'이 정식 론칭할 때 어떤 콘텐츠를 추가할지, 정식 서비스 이후에 어떤 매력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제 기자 ga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