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트랜스포터 시운전 후 세월호 육상이송 검토…7일 거치 불투명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시운전을 예정대로 시도해 본 후 육상 이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4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무게를 재측정한 결과 진흙 때문에 무게가 더 나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량은 유동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내일 오전까지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을 시도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일정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60t짜리 모듈 트랜스포터 336개를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40t짜리 모듈 트랜스포터 480개의 조립과 시운전에 들어갔다. 현재 세월호 받침대 하부의 펄 제거 작업과 뒷정리는 완료한 상태다.

해수부는 “소조기를 4월 8일까지 보고있지만 모듈 트랜스포터의 작업이 가능한 날짜를 10일까지로 보고 있다”며 “10일까지 육상 이송이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이후부터는 파도가 다시 높아지는 중조기가 시작되지만 해수부는 육상 이송 작업을 시도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육상 이송 작업을 실패할 경우 다음 소조기는 19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벌써 6일째 배수 등 육상 이송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애초 세월호 육상 거치를 대비해 선체에 구멍 21개를 뚫는 천공 작업을 통해 무게를 줄이려고 시도했다. 배수량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선체에 물보다 진흙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되자 상하이샐비지가 선체 무게를 재측정했고 당초 측정치보다 1천130t 더 많아진 무게 추정치가 나왔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동원해도 육상 거치가 어려워진 것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육상 거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박의 안전 이유로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상하이샐비지는 강한 공기압으로 선체 구멍 안으로 불어넣어 진흙을 흩트리는 방식으로 배수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 성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전날 펄 제거 작업에서 신발과 의류 등유류품 22점이 추가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총 101점으로 늘어났다.

목포=이현정·박로명 기자/ren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