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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체 인양] 무게 잘못 측정…거치 2주 연기될 듯
-선체 무게 14600t으로 추정…애초 추정치보다 1100여톤 무거워
-천공 효과 미미…“상하이샐비지의 추가 천공 요구 불허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지장 없어”…“선체 절단 하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목포)=이현정ㆍ박로명 기자] 세월호의 선체가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7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완료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위원장은 4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상하이샐비지가 선체 무게를 다시 측정한 결과 애초 계산된 무게보다 1132t 많은 14592t으로 추정돼 7일 마무리하려던 육상 거치 계획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체위는 애초 천공 작업을 통해 세월호 무게를 약 460톤을 줄여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로 세월호를 거치할 계획이었다. 이후 예상보다 천공 배수 작업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세월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육상 거치가 소조기 마지막날인 7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더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4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한 희생자 가족이 세월호에서 빼낸 펄자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상하이 샐비지는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선체위는 선박의 안전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

김 위원장은 “천공이 커질수록 균열의 가능성이 커지고 15㎝ 천공 작업만으로도 큰 실적이 없었다“며 ”선박의 위험만 커질 것으로 보여 더이상의 천공 확대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상하이샐비지가 추정한 무게도 맞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워장은 “모듈 트랜스포터 용량을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소형 모듈 트랜스포터를 더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며 “처음부터 중형이나 대형 모듈 트랜스포터가 아닌 소형 트랜스포터를 동원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

현재 해수부는 선체 구멍에 바람을 쏘아 입구를 막고 있는 진흙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시도 중이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체위는 육상 거치 일정가 늦어져도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수습자 수색방안은 거치와 상관없이 반잠수선 위에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대신 해수부가 반잠수선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체 절단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체위는 5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미수습자 수색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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