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중과실치사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재 발생 당일 필로폰을 투약했고 B 씨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채 잠이 들어 담뱃불이 침대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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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재로 모텔 8층에 투숙한 20대 여성 투숙객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다른 투숙객 6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병원 치료 중인 B 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고 약물 투여를 의심했고 화재 현장에서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를 발견했다. 이어 두 사람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를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자백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휴대폰 채팅을 통해 만난 후 이 모텔에서 3일간 투숙하며 필로폰 환각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업차 중국을 오가며 중국인 지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인의 말에 따라 인천공항의 남자 화장실 양변기 물탱크에서 확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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