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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나물에 맑은 약수, 그리고 청정藥牛까지…울릉도는 ‘藥섬’
-몸에 좋은 전호나물·藥牛갈비 살살녹아

울릉도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마그마가 용출해 형성된 섬이다. 그래서 이 지역 개천은 지하 수천m에서 용출된 물 또는 성인봉에서 흘러나온 계곡물, 두 종류이다. 저동천(일명 도동천) 등 2개의 개천이 용출수 하천이라서 가뭄을 모른다. 내륙으로 오르면 미류나무, 소나무에 넝쿨이 휘감아 제주 곶자왈 같은 자연그대로의 야생을 만난다. ‘남달라’ 울릉도의 웰빙 식생은 여기서 출발한다.

지하 용천수는 마치 영화 ‘잃어버린 세계’에서 나오는 지구속 어디엔가 흐르는 물과 비슷한 청정수이다. 저동천에 흐르는 용천수를 떠서 개울의 침전물이 가라앉은 뒤 마시면 약수(藥水)에 다름 아니다.


삼나물, 부지깽이나물, 전호나물은 약초나물이고, 울릉도의 깨끗한 풀을 뜯어 먹고 자란 소를 약소(藥牛)라 부른다. 울릉도 한우 약소 요리는 울릉약소숯불갈비(054-791-0990)가 유명하다.

상큼하게 씹히는 전호나물은 몸에 좋은 약초나물이다. 나리분지의 늘푸른산장식당(054-791-8181)에서 다양한 약초나물을 체험한다. 이곳에서 씨앗껍데기와 조껍데기를 누룩으로 만들어 빚은 농주, ‘씨껍데기술’와 ‘조껍데기술’을 맛볼수 있는데, 포도당 농도가 짙어 따로 당분을 넣지 않았음에도 달콤하다.

울릉도 현지 여행은 숙박, 음식, 관광버스, 가이드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울릉관광호텔ㆍ드림관광펜션ㆍ울릉두레관광 그룹(054-791-0081)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울릉읍 안평전 마을 기슭에 착상해 있어, 호텔 100m 뒷편 대나무-금강송 숲 공터에서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다. 호텔 주변엔 동백꽃 수십그루가 심어져 있고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명이나물이 자란다. 지천에 건강 쑥이 야생한다. 특히 이 호텔은 산채 정식과 오삼불고기가 참 맛있다.

여행 컨설턴트가 상주해 여행자와 동선을 정하면 버스가 크기 별로 즉각 달려와 원스톱 서비스로 안내한다. 문어잡는 법에 대해 “울릉도 바다에 들어가 가만히 서 있으면 달라붙는데, 그냥 걸어나오시면된다”고 너스레를 떠는 가이드들의 입담도 좋다.

1200년된 주목나무와 예술품, 전망대가 있는 예술테마파크 예림원(054-791-9922)은 울릉도 먹방이 끝난뒤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저동 수산물 어판장에서부터 내수전 전망대까지 10㎞쯤 되는 구간이 흔히 울릉여행 A코스이고, 도동에서 관음도까지 50㎞ 해안선이 B코스인데, 태고적부터 끊겨있던 관음도와 내수전 사이를 잇는 관광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A코스 끝지점인 내수전은 고로쇠물로 유명하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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