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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오면, 안 간다”…중국방문 한국인 관광객 절반 뚝
10명 중 6명 “中 여행 관심없다”
중동·아프리카 지역보다 낮아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한국이든 중국이든 상대국에 대한 여행 의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금한령’이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중국인의 해외여행 희망지 중 한국은 3위에서 16위로 추락했다.

4일 한국무역협회 청두(成都)지부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ㆍ티켓 서비스 업체 ‘시에청’(携程ㆍ씨트립)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올해 희망여행지로 한국을 꼽은 비율은 1.4%로 전체 16위에 그쳤다. 지난해 3위에서 13계단이나 하락했다.

최다 희망여행지로는 일본, 태국, 미국이 꼽혔고, 한국 등이 빠진 10위권 내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뉴질랜드가 새로 진입했다.

유커의 자유여행 선호도(59%)는 패키지여행(30%)를 압도했다.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 패키지 판매 만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같은 자유여행 선호도의 상승은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다소 희망적인 추세 변화이다. 최대관심사로는 안전(31%), 여행지의 환경오염 여부(25%), 유커에 대한 우호 정도(15%)를 꼽았다.

한국인도 10명 중 6명이 중국여행에 관심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부터 매주 300명씩 올해 1월부터는 매주 500명씩 여행소비자를 대상으로 여행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개월 간엔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가 20%대, ‘비슷하다’와 ‘적어졌다’가 각각 30%대였으나, 금한령 이후 1주일 사이에 관심이 ‘적어졌다’는 60%를 돌파하고, ‘커졌다’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올해 2월 한국 여행소비자의 중국여행 관심도는 22%(복수응답)로 10개 지역 중 8위였다. 그러나 3월 들어 10%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중동ㆍ서남아시아(19%), 아프리카(13%) 보다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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