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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공격땐 미국인 90% 사망”
울시 前CIA국장 충격 발언
美, 선제타격등 제재론 비등

북한의 핵 공격으로 미국인의 90%가 사망할 수 있다는 충격적 경고가 나왔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핵을 동원한 북한 선제타격 등 강경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의회 차원에서도 초당적 법안과 의결안을 동시에 쏟아내며 대북제재 강화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제임시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떻게 미국인의 90%를 죽일 수 있는가’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전통적인 핵 공격을 물론이고 핵 EMP(전자기펄스)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난 6일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의 미 본토를 겨냥한 핵위협과 관련, 핵탄두 소형화나 대기권 재진입체 등의 기술적 과제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면서 제3국 선박이나 테러리스트를 고용하는 방법도 거론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뉴욕과 뉴올리언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항구 도시와 멕시코 국경지대의 샌디에이고, 피닉스, 오스틴, 산타페 등 대도시들은 극도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울시 전 국장은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전력 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전자장비를 파괴ㆍ마비시키는 전자파를 분출하는 핵 EMP와 관련, “북한의 위성 핵탄두 한발이면 국가전력망과 핵심 기간시설들이 1년 이상 마비되면서 미국인 10명 중 9명이 기아와 사회붕괴로 사망한다”고 경고했다.

울시 전 국장의 발언은 북한 핵 위협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면서 강력대응을 촉구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인을 보호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임박했다”면서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필요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을 선제타격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정부도 대북 선제공격 등 무력카드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와의 통화에서 대북 선제공격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 새로운 외교, 안보, 경제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의회 차원에서의 대북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북한 국외노동자 고용 외국기업을 직접 제재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 그리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규탄 결의안’ 등 북한 관련 2건의 법안과 1건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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