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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체육특기생 학사비리 많은데 왜 이대만…”
-재판서 타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제기
-崔 “교육부 감사, 양형에 고려해달라”


[헤럴드경제=김현일ㆍ이유정 기자] ‘정유라 입시특혜’ 논란을 빚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측이 “체육특기생의 학사관리 부실문제는 다른 대학에도 만연한데 이화여대만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형평성 면에서 이대 총장과 교수들만 문제 삼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며 교육부 감사자료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사진=헤럴드경제DB]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사진=헤럴드경제DB]

최 전 총장 측은 “17개 대학의 체육특기생 332명과 교수 448명, 총 780명이 학사관리 부정으로 적발됐다”며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강조했다. 부실한 학사관리가 다른 학교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화여대만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취지다.

정작 교육부의 해당 감사는 정유라(21) 씨의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논란이 계기가 돼 진행됐다.

최 전 총장 측은 ‘입증 취지가 무엇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형평성에 맞춰 양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전 총장의 형량을 정할 때 교육부의 감사자료 등이 참고돼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첫 공판을 열고 최 전 총장 등에 대한 학사비리 혐의를 집중 심리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이 최순실(61) 씨,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공모해 최 씨의 딸 정 씨를 이대에 부정합격시켰다고 결론내리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최 전 총장은 줄곧 최 씨와의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최 전 총장과 최 씨가 미르재단 사업 때문에 세 차례 만났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위증 혐의로도 기소됐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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