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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날, 고궁에서 듣는 종묘제례악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봄 시즌 4월 1일부터
종묘의 주요 전각을 무대로 공연 펼쳐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1호,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1호 ‘종묘제례악’에 숨은 이야기는 이러하다.

종묘제향을 마치고 나온 조선 4대 왕 세종(1397∼1450)은 고민에 빠진다. “살아서는 우리음악(향악)을 듣고 죽어서는 중국의 음악(아악)을 듣다니…” 고민하던 세종은 당시 제향에서 쓰던 아악과 우리의 전통음악인 향악, 중국의 당악을 합쳐 새로운 음악인 종묘제례악을 만들었다. 이른바 조선시대의 ‘퓨전음악’인 셈이다.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이 올해도 시민을 찾아간다. 봄날 고궁 나들이의 숨은 즐거움이 될 듯 하다.

4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 하반기에는 9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묘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세종대왕이 왜 종묘제례악을 만들고자 했는지에 대한 당시 정치적 상황, 심리적 기조,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풀어나간다. 종묘의 주요 전각을 무대로 배우 이민우와 연극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세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종묘제례악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무척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다. 공연에서는 종묘제례악을 해체하기도 하고 합치기도 하면서 관객들이 종묘제례악을 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관악기와 타악기가 연주하는 합주곡이나, 종묘재궁에서는 노래(악장)와 피리의 연주로, 종묘 전사청에서는 노래(악장)와 피리, 방향의 연주를 듣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녕전 앞에서는 합주곡으로 된 종묘제례악을 감상할 수 있다.

관객들은 종묘제례악의 선율을 주도하는 노래(악장)와 피리만으로 연주되는 ‘영신 희문’을 통해 종묘제례악의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고, 노래, 피리에 방향이 곁들여진 ‘보태평 희문’에서는 좀 더 다채로운 종묘제례악을 감상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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