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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마일의 가장 훌륭한 서비스는 미소 짓는게 아니라 미소 짓게 하는 것”
-장성남 한국방문위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거나 입장을 취하게 되면, 그것과 일치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일관성 법칙’의 근거가 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춘천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면서 종사자 미소국가대표에 선정되고 첫 이벤트 미션에 참여하는 순간 ‘즐거운 심리적 부담’이 생겼고, 입장에 맞는 일관된 행동을 하려다보니 긍정 에너지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소국가대표로서 활동을 하면서 근무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웃으며 미소를 생활화하는 것이 한결 자연스러워졌고, 화답하는 미소에 뿌듯함까지 느껴진다.


자전거로 한국을 여행하러 온 프랑스인 관광객이 생각난다. 큰 배낭을 메고 관광안내소를 찾아 춘천에서 속초로 이동하기 위한 자전거 길을 물었다. 서툰 영어를 들으려 안간힘을 쏟고 뭐든 다해가면서 길을 알려주는 내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는 “Merci”라고 다시 감사를 표한 뒤 에펠탑이 달려있는 조그만 열쇠고리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 그 분 뒷 배낭에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꽂혀있어 마음이 뭉클해졌다. 갑자기 절친이 된 느낌이었다. 그 분이 준 에펠탑 열쇠고리는 내가 힘들 때마다 꺼내보게 되는 ‘스마일부적’과 같은 존재가 됐다.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는 만큼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며 표정을 보곤 하는데 어떤 날은 스스로도 흠칫 놀랄 만큼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도 있었다.

늘 역지사지와 타산지석을 염두하고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안될 것도 없다고 본다.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비추어지는 본인의 모습들을 보며 반성하거나 배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에펠탑 열쇠고리처럼 보람된 기억을 떠올릴만한 상징적인 물건을 마련해두는 것도 괜찮다.

우리는 즐거울 때 미소를 짓지만 상대방에게 베푸는 미소와 친절은 더 큰 기쁨이 되어 언젠가 꼭 내게 돌아온다. 최근 우수 종사자라는 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여러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아직도 배울 것이 많구나”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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