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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원장 ] 기업의 수익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기업이윤의 목적지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이 기업이윤은 사회적 환원으로 가야 한다는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남은 이윤도 35.6%는 직원에게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상품은 지역과 소비자에 대한 연구 및 상품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완료된 상품에 대한 마케팅 역시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해당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상당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실패할 리스크 역시 품에 안고 상품은 개발된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가야할 기업의 수익은 9.5%라는 의외의 대답을 만났다. 만일 당신이 기업의 운영자라면 이러한 구조의 기업을 계속 운영하며 발전시킬 수 있을까?

새로운 투자에 위험부담이나 투자는 단 1도 없는데 피칭한 상품의 절대적 이익을 나눠야 한다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업은 더 큰 수익을 위해 재투자 하며 기업의 규모를 늘여가야 한다. 그런데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그리고 직원에게 퍼주면 결국 기업은 고사될 수밖에 없다. 사회 전반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바뀌어야 하는 인식이다. 노력한 기업들의 대가를 아무런 수고 없이 그대로 빼앗는 구조는 재산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말이 아닌가.

다양한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기업의 운영을 지속할 수 없기에 숙명적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들에게 힘이 되는 말은 억지 춘향식의 나눔이 아니다. 기업이 어느 정도 기반의 안정을 이루면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더 나은 발전을 위한 투자가 된다. 기업들도 이를 모르지 않다. 때문에 기업이 위치한 지역에 공헌하는 활동을 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의 단적인 면을 보면 엄청난 수익에 배가 아파질 수 있다. 개인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거의 전 시간을 투자하지만 별반 수익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방에 의한 단적인 면이다. 기업들은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하며 상상 이상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 했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이다. 규모별로 시도 할 수 있는 시장이 있고 이에 따른 수익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일방적인 잣대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에게 불편함을 가져온다.

대기업 하나를 없애고 그 시장을 여러 개의 중소기업이 나눠먹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이상의 세계이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시장에 어필하지 못하면 살아낼 수가 없다. 생존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쟁우위가 있어야 하고 이는 기업의 수준과 규모별로 다른 모습을 같기에 각자의 한계와 생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를 정의로 강제하지는 말아야 한다. 크게 보면 가문의 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의 능력과 고유성을 인정하고 각각의 영역을 존중해야 우리 역시 100년이 넘어서는 장수기업들의 수를 늘려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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