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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건설장비 호황에 관련주 ‘꿈틀’
디와이파워·진성티이씨 주목

최근 중국 건설장비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관련 중소형주(株)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굴삭기 등 중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건설장비 시장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에서, 건설장비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국내 시장의 경우 30.3%)을 차지하는 굴삭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와 한양증권에 따르면 2월 중국 내수시장 굴삭기 판매량은 1만3918대로, 전년동기보다 332.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2월 판매량이다.

통상 3월엔 날이 풀리면서 구매가 집중돼, 연간 판매량 비중(20.6%)이 가장 높아진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장비 시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과거 2월 대비 3월의 평균 판매량 증가 수준은 147.9%에 이른다.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에 따라 기대되는 대표적인 수혜주는 디와이파워다. 이 회사는 건설장비용 유압실린더를 제조하는 디와이의 자회사로, 글로벌 건설장비업체와 거래하며 실적은 건설장비 전체 경기와 연동된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엔 경쟁자가 없으며 해외에선 일본의 가야바, 중국의 헝리 등이 주요 경쟁 업체이다. 유압실린더를 제조하며, 과거 굴삭기 시장 호황기 시절에는 영업이익률이 15%에 달했다. 중국법인과 국내에서 나가는 중국 물량은 전체 매출에서 25% 수준이지만, 국내외 업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중국시장과 연관된 물량이 5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회복돼도 유압 실린더 분야에서 디와이파워와 경쟁할만 한 업체는 드물다”며 “유압 실린더로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규모의 경제상 가격경쟁력에서 상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성티이씨는 건설 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 생산업체다. 하부주행체란 굴삭기의 궤도를 받쳐주는 롤러(Rollers)와 아이들러(Idlers)를 가리킨다. 생산 공장은 국내 평택(생산규모 약 2500억원), 중국 연대(약 1000억원), 미국 조지아(약 1000억원)에 위치해 있다. 진성티이씨는 중국의 건설 경기 회복과 미국 고객사인 캐터필러에 대한 물량 증가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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