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체부 직무대행이 대독한 대통령 권한대행 축사
-黃권한대행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 축사 宋직무대행 대독
-黃 “대내외적 위기…부처님의 운융무애 가르침 필요한 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의 축하메시지를 장관 직무대행이 대독하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27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하고 진제(眞際) 스님을 제14대 종정(宗正)으로 재추대한 ‘제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법회’에서다.

조계종이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한 제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 법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국가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축하메시지를 송수근 문체부 직무대행이 대신 낭독하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은 자승 총무원장(왼쪽)이 진제 법원 대종사에게 법장을 봉정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법회에 축하메시지를 보냈지만 직접 참석하기 어려워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이 대신 낭독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파면되고,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리더십 공백이 빚어진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여파가 불교계에까지 튄 셈이라 할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은 송 직무대행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진제 법원(眞際 法遠) 대종사께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으로 추대되신 것을 사부대중(四部大衆)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한국 불교의 정통 법맥을 계승한 종정 예하께서는 우리 불교의 정신적인 지도자이시다”고 했다.

또 “‘나와 네가 하나이고 나와 이웃이 함께라고 생각할 때 바로 이곳이 부처님의 정토(淨土)’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 국민도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로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원융무애(圓融无涯)의 가르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검찰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 등 일정으로 인해 법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행은 애초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지려던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도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등에 따라 간담회 4시간여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이날 법회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국회 정각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