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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충격 흔적 없는 세월호…‘충돌 주장’ 네티즌 자로는?
[헤럴드경제]세월호가 침몰 3년만에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이 녹슬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균열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 ‘자로’ 등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갖은 음모설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다.
네티즌 자로의 '세월X' 다큐.

하지만 ▷바닷속 암초에 부딪혔다 ▷다른 선박에 부딪혔다 ▷폭침을 당했다 등 여러 의혹에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작년에는 잠수함 충돌설까지 제기됐다.

바로 네티즌 수사대로 알려진 ‘자로’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이나 고박 불량 등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군 잠수함 충격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자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잠수함에 의한 충돌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해군은 세월호 참사 다음 해에 세계 최초 200만 미터 무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군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의) 평균 수심은 37m였고,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사고 당시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자로는 며칠 뒤 자신의 블로그에 “다큐 SEWOLX (세월엑스)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한다”며 “피땀 흘려 준비한 이 다큐가 ‘잠수함이냐 아니냐’ 논쟁으로만 퍼져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단 한 번도 괴물체가 잠수함이라고 단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기계 결함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대법원은 2015년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고 원인에 대해 법원도 의문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최근엔 세월호의 램프(화물 출입구)가 사고 당시 열려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침몰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의 선미 좌측 램프가 열린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대로 세월호가 화물 과적으로 인해 침몰했다고 받아들인다 해도 화물 자체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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