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월호 인양 후 광장] 유가족 “썩은 정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진상규명 방해세력 응당 처벌해야”

-“선체조사위원회 관심 가져달라”

[헤럴드경제=이원율ㆍ박주영ㆍ정민경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가 약 3년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썩은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25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광화문광장에서 연 21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이 같이 말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하려고 했던 세력들을 응당 처벌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 씨는 “해양수산부가 3년 동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보여줬던 태도는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며 “해수부는 우리 가족을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며 “더 이상 훼손이 이뤄지지 않게 선체조사위원회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미수습자 9인 중 속해있는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양, 2학년 2반 허다윤 양 어머니들도 영상편지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두 어머니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왜 (세월호 참사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바꿔 다시는 참사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희생자인 2학년 5반 김건우 군의 아버지 김광배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부를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며 “참사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책임자들,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은폐조작하려 했던 적폐세력을 모두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조위는 그 어떤 작은 것도 놓치지 말고 증거로 확보해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선체 훼손과 같은 방해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이르면 이달 28ㆍ29일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 내부의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을 완료하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치는 데 3~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1>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 씨가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정민경 기자/mkj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