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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후 광장]‘혹시나 선거법 위반 될까’…친박집회 참가자 ‘조심’
-김진태, “내 이름 연호 말라…난 ‘홍길동’”

-선관위, “단상서 현안에 대한 단순 입장 표명은 문제 안돼”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ㆍ김보경ㆍ박주영ㆍ정민경 기자]대선을 46일 앞둔 가운데 열린 탄핵반대집회에서는 주최측과 참가자들이 선거법 저촉을 의식해 발언과 행동에 조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개최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는 자유한국당 대선경선에 뛰어든 김진태 의원이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지금 몇 달째 대한문에 오는데 얼마나 힘드냐”며 “(대선에서 제대로된 대통령을 뽑으면 이런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다시 이 자리에 왔을 때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듣지 않도록 꿋꿋하게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현장투표 경선에 이어 29~30일 양일간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31일 제1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집회 사회자와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물론 김 의원 자신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여기서는 제 이름을 부르시면 안된다”라며 “아버지를 아버지로,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저는) 홍길동이다. 서로 말 안해도 다 알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집회 사회자의 경우에도 “(김 의원 이름을 외치고 싶으면) 조원진을 해라”고 말해 김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조 의원의 이름이 연호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경선에 참가 중인 김 의원이 친박 탄핵반대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호소나 특정인에 대한 반대 발언 등을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선에서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말은 의지의 표명 정도로 볼 수 있다. 오늘 집회 중 발언만으로는 (선거법 위반 여부가) 보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설명>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인 원현숙 씨와 함께 25일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민경 기자/mkj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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