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이선영 교수팀이 2007∼2010년 국민영양조사에 응한 성인 남녀 2만291명의 칼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2007년 2935㎎에서 2008년 3071㎎, 2009년 3078㎎, 2010년 3232㎎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론 남성(3173㎎)의 하루 칼륨 섭취 중앙값이 4년 평균 3173㎎으로 여성(2462㎎)보다 월등 높았다.
칼슘을 많이 함유한 식품 [사진=헤럴드경제DB] |
연구팀은 논문에서 “하루 남녀 모두에서 정부가 정한 칼륨의 하루 충분 섭취량(권장 섭취량을 제시할 수 없는 영양소의 섭취 기준)에 미달했다”며 “특히 여성의 칼륨 섭취량이 충분 섭취량을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연령별론 남녀 모두 20∼64세 성인보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칼륨 섭취량이 적었다. 한국인이 섭취하는 식품 중 칼륨 보충에 기여도가 높은 식품군은 채소였다. 채소의 기여도는 전체의 28∼33%로, 하루 전체 칼륨의 약 3분의 1을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다음으로 칼륨 보충에 기여도가 큰 식품군은 곡류ㆍ과일ㆍ육류 등이었다. 개별 식품 중에서 칼륨 보충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식품은 백미와 배추김치였다. 감자ㆍ참외ㆍ고구마ㆍ미역ㆍ무ㆍ사과ㆍ검정콩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칼륨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혈압 등 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칼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50∼64세 여성의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이 뚜렷하게 감소했다”며 “칼륨 섭취 최하 등급(하루 1851㎎ 이하)에 속한 여성의 수축기 혈압은 칼륨 섭취 최고 등급(하루 3602㎎ 이상)으로 분류된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평균 4.2㎜Hg 높았다”고 설명했다. 칼륨 섭취 최하 등급에 속한 50∼64세 여성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는 칼륨섭취량이 많을수록 증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나트륨(혈압을 올리는 미네랄)과 칼륨의 바람직한 비율인 1 대 1을 유지하려면 칼륨을 하루 3500㎎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칼륨은 가공되지 않은 식품 특히 채소ㆍ과일ㆍ콩류ㆍ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고 체내 흡수율도 높아 이들 식품을 섭취할 경우 칼륨 결핍증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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